맹정섭 프로필 공약 당선소감
- 맹정섭 프로필
개표율 99%에서 뒤집힌 124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북도 충주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개표 막판 극적인 역전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개표 내내 앞서가던 맹 후보는 관외사전투표함이 열리는 새벽 무렵 단 124표 차이로 추월을 허용하며 충주시장의 꿈을 내려놓아야 했다.
맹정섭 프로필


맹정섭 후보는 1960년 7월 23일 충청북도 제천군 한수면에서 태어났다. 제천한수초등학교와 제천한수중학교를 졸업한 뒤 충주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학창 시절부터 정치와 국제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학문적 연구와 현실 정치를 병행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9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충주시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지역 내 민주당의 조직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
개표 초반부터 우세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맹 후보는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노승일 예비후보와의 결선투표 끝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경험과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당세를 배경으로 한 맹 후보는 애초부터 당선 유력 후보로 꼽혔다.


선거 초반 개표 흐름도 그 예상에 부합했다. 맹 후보는 개표 초반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를 득표율 기준 1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당선을 눈앞에 두는 것처럼 보였다. 현장 분위기도 맹 후보 진영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당선 소감까지 밝혔지만 역전 해프닝


초반 개표 흐름에서 맹 후보 우세가 확연했던 탓에 충청지역 일부 언론 매체는 그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당선 인터뷰를 진행해 기사까지 송고했다. 그러나 관외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새벽 무렵, 표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한 해당 매체는 맹 후보의 당선 인터뷰 기사를 서둘러 삭제하는 이례적인 해프닝을 빚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맹 후보는 5만 2,821표(득표율 49.94%)를 얻었으나 이동석 당선자의 5만 2,945표(50.05%)에 불과 124표 차이로 뒤지며 낙선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0.1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충주시장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중에 관외투표 결과가 나와 당선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이 공유됐고, 누리꾼들은 "개표율 99%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사례", "124표 차면 진짜 끝까지 봐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보기 드문 대역전극"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주요 공약들


맹정섭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의료와 관광, 미래 산업을 충주 성장의 세 축으로 제시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신축과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단순한 병원 확장이 아니라 의료·교육·연구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의료시설을 조성해 충북 북부권 전체의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료 분야를 집중 강화하고, 지역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에서 배우고 정착하는 의료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충주만의 독자 브랜드인 'K-산티아고 맨발 순례길 및 치유관광 메타허브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걷기와 건강관리, 명상 프로그램, 의료서비스, 숙박시설이 결합된 복합 관광 플랫폼을 구축해 충주의 자연환경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2004년 첫 도전 이후 이어진 정치 여정


맹 후보의 정치 이력은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 조직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주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후보직을 사퇴하며 연이어 쓴맛을 봤다. 이번 충주시장 도전은 그 긴 여정의 연장선 위에 있었지만, 끝내 124표라는 잔인한 숫자 앞에 가로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