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버스하우스 사과 | 황희 폐버스 주거 정책
- 황희 버스하우스 사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들의 단기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이른바 ‘버스하우스’ 제안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올렸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약 2시간 만에 글을 삭제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황 의원은 당초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황 의원은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임시주거비 부담을 덜어보고자 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으로 고개를 숙였다.


황희 의원은 폐기 예정인 시내버스를 리모델링하여 대학가 인근에 청년 임시주택으로 공급하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전월세 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단기적 주거 공급 확대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는 폐버스 한 대를 개조하면 소형 원룸 수준의 거주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존 건축 인허가 절차 없이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제안은 발표 직후부터 현실성 부족과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황희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운하에 정박한 중고 선박을 개조하여 주거용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았으며 현재 1만 채 이상의 보트하우스가 합법적 주택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암스테르담 보트하우스와 폐버스 주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보트하우스는 수백 년간 형성된 문화이자 수상 인프라가 갖춰진 환경에서 발전한 것이며 폐버스를 대학가에 배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해외 사례의 무분별한 적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를 '희대의 망언'이라 규정하며 황희 의원 본인부터 폐버스에서 살아보라고 일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는커녕 개조 버스를 권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이 청년들에게 버스에서 살라는 것이냐며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황희 의원과 그 가족이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가 되어 모범을 보이라며 석고대죄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황희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정식 정책으로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확산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불어민주당도 빠르게 거리두기에 나섰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황희 의원의 버스하우스 관련 제안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여야 모두에게 외면받은 이번 논란은 정치인의 SNS 발언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