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수 별세
- 안진수 별세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한 시대를 함께한 배우 안진수가 별세했다. 향년 81세. 안진수는 1945년 4월 24일 태어났으며 본명은 안진두다.


1965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한 뒤 1968년 연극 무대에도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안진수는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안진수는 말년 췌장암과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경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나 이후 암이 재발하면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서 치료를 이어갔지만 결국 2026년 8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연기 현장에서 보낸 배우의 별세 소식에 동료 배우와 영화·드라마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안진수의 가장 큰 특징은 왕성한 작품 활동이다. 생전 3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연 배우를 뒷받침하는 조연으로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태양 속의 남자’, ‘고래사냥 2’, ‘산딸기’ 시리즈, ‘변강쇠 2’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으며, 1990년대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투캅스’에서도 감초 역할을 맡았다.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조연 배우로 자리 잡았다.


안방극장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시대극과 사극, 현대극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으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허준’, ‘여인천하’, ‘왕의 여자’, ‘불멸의 이순신’, ‘주몽’, ‘일지매’, ‘추노’,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현대극에서도 ‘첫사랑’, ‘토마토’, ‘대추나무 사랑열매’, ‘응답하라 1994’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수십 년의 활동 기간 동안 장르와 시대적 배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했다.



안진수의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가족과 친지, 생전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동료와 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발인은 8월 13일 오전 6시 30분 엄수될 예정이다.



300여 편의 영화와 수많은 드라마 속에 남겨진 그의 모습은 앞으로도 작품을 다시 찾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주연의 빛보다 조연의 자리에서 작품을 빛냈던 고인의 연기 인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