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프로필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프로필
- 여한구 프로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0시를 기해 직권면직되면서 통상업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 본부장은 국제통상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 전문가로, 한미 통상 현안의 실무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여 본부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국제통상 협상과 대미 통상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주요 통상 현안에서 실무 역할을 맡아왔다.


여한구 본부장은 산업부에서 다자통상협력과장, 자유무역협정정책관, TPP 대책단 부단장 및 단장,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TPP와 RCEP를 비롯해 한영 FTA, 한·인도네시아 CEPA 등 다양한 통상협정 관련 업무에 참여하며 협상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 현안에서도 경험이 풍부하다. 주미대사관 상무관으로 근무하면서 한미 FTA 개정 협상과 철강 쿼터 등 대미 통상 현안을 현지에서 다뤘다. 세계은행에서도 투자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했으며,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내며 경제외교와 공급망 협력 등의 업무에도 관여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시 기용됐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데 이어 다시 같은 자리에 발탁된 것으로, 급변하는 국제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성과 경험이 고려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교역국과의 통상 협상을 비롯해 자유무역협정, 관세, 공급망, 경제안보 등 대외 통상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자리다. 여 본부장 재임 기간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대미 투자, 에너지 구매, 원산지 규정 등 여러 쟁점을 놓고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0시를 기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직권면직했다. 정무직 공무원의 신분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직권면직은 이례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인 직권면직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나 특정 현안에 대한 책임 등 구체적인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한미 협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본부장 측 역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한구 본부장의 갑작스러운 직권면직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통상 협상의 연속성이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관세 및 투자 문제를 비롯한 여러 통상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등 추가적인 통상 압박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사 조치에 따라 통상 현안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상 협상은 상대국과의 신뢰와 실무진 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한 만큼, 핵심 협상 책임자의 갑작스러운 교체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