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대표 취임
- 김민석 민주당 대표 취임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다. 김민석 신임 대표는 앞으로 2년간 집권여당을 이끌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2028년 총선을 앞둔 당의 전략과 공천 과정까지 지휘하게 됐다.



민주당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정기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비수도권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종 54.08%를 얻어 45.92%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됐다.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3위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가 김 후보와 정 후보에게 재분배됐고, 최종적으로 김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됐다. 최종 결과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김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66.69%를 얻어 정 후보의 33.31%를 크게 앞섰다.


반면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0.70%로 김 대표의 49.30%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김 대표는 호남권 경선에서 지지세를 크게 끌어올린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대통령과 정부를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관계가 아니라 토론과 직언이 가능한 수평적 당정 관계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김 대표는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청이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면서도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조적 수평관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우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표출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의 지도부로 당을 통합해야 한다. 정청래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의 선출을 축하하면서도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을 주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파적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보여달라며 민생 회복과 국가 이익을 위한 협력에는 대화할 뜻이 있지만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이 대통령의 사법적 리스크를 방어하는 데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여당이 지나치게 밀착할 경우 야당과의 대화와 견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새 지도부가 민생에 집중하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고위원에는 최민희, 박선원, 서미화, 이성윤, 한민수 후보가 당선됐다. 최민희 후보가 18.35%로 1위를 차지했고 박선원 17.57%, 서미화 16.69%, 이성윤 16.35%, 한민수 15.86% 순이었다.


새 지도부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면서 민생 경제와 개혁 입법, 지역 균형발전 등 주요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 동시에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지원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앞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민주당의 핵심 과제로 강조하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에 힘을 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관련 입법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김 대표가 강조한 ‘민생 우선’ 원칙을 실제 국정과 당 운영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대화와 협치, 법치와 관련한 논란에도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김민석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강한 집권여당을 넘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여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