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탈당 건의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인 이석연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발언 배경과 이석연 위원장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초당적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지난 18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이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시라”고 공개 건의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여당에서는 대통령과 가까운 정도를 두고 경쟁하고, 야당에서는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정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편을 가르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국정 난맥과 극심한 국론 분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가장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대통령의 탈당이 헌법상 의무는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국민 통합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진정으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특정 정당이라는 정치적 울타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새 지도부에 맡기고,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오라”며 야당에도 먼저 손을 내밀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부터 들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통합은 가장 큰 권력과 힘을 가진 사람이 먼저 내려놓는 데서 시작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석연은 2025년 9월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사회 각 분야의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정책과 의견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당시 이석연의 발탁은 그의 정치적 이력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이석연은 과거 진보 성향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뒤 보수 진영에서도 주요 활동을 했으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등 진영을 넘나드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석연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거쳐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법제처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1985년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사법연수원 17기로 수료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에는 참여연대 공익소송센터 부소장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을 맡아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의 수도 이전 정책에 대한 위헌 소송을 주도했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으면서 보수 진영에서도 활동했다.


이석연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으로 발탁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제28대 법제처장을 지냈다. 법제처장 재임 당시 정부의 법령 심사와 법률안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법치주의와 헌법 원칙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변호사와 법학자로 활동하면서 정치·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2025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되면서 현 정부의 국민 통합 정책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탈당 촉구는 이석연 위원장이 맡은 국민통합위원장이라는 직책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여야 대립이 심화한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먼저 정치적 울타리를 내려놓고 야당과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주문이어서 향후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