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기저귀 촬영
- 이휘향 기저귀 촬영


배우 이휘향이 데뷔 44년 만에 영화 주연으로 나서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안방극장에서 강렬한 악역과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휘향은 이번 작품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휘향이 치매 환자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직접 기저귀를 착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의 요구가 아니라 배역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팀조차 이 사실을 알지 못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배역에 몰입했다는 설명이다.


이휘향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가족 여행'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순임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즉흥적으로 부산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휘향은 극 중 치매 환자 순임 역을 맡았다. 그동안 주로 강렬한 여성 캐릭터와 악역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의 일상과 가족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배역을 위해 이휘향은 촬영에 앞서 약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며 치매 요양원과 환자들이 찾는 노래교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환자들의 행동과 표정, 생활 모습을 관찰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화려한 분장이나 외적인 이미지 대신 실제 나이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휘향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미스로 얼굴을 알린 뒤 같은 해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수사반장'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으며 대한민국 대표 중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휘향은 오랜 연기 생활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에서 강렬한 악역과 카리스마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때로는 냉정하고 서늘한 악역으로, 때로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로 변신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번 '가족 여행'에서는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치매 환자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이휘향은 전국구 조폭 두목 김두조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김두조 씨는 이휘향보다 19세 연상이었으며,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이어갔지만 2005년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휘향에게 가족은 배우 생활과 함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존재로 알려져 있다.



데뷔 44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휘향. 화려한 악역 이미지를 내려놓고 백발의 치매 환자로 변신한 이번 작품은 배우 이휘향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배역을 위해 기저귀까지 직접 착용한 연기 투혼이 알려지면서 '가족 여행' 속 이휘향의 연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