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경로 현재위치 예상경로
- 18호 태풍 경로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L)이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발생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예상 경로만으로 한반도 상륙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주말 사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동 경로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사우델은 북위 11.3도, 동경 151.6도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 시속 약 72㎞ 수준이며 이동 속도는 시속 29㎞다. 강풍반경은 약 230㎞로 분석됐다.


‘사우델’이라는 이름은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전설 속 추장의 호위병을 의미한다. 태풍 이름은 서북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제출한 이름을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사우델은 전날 괌 동남동쪽 먼바다에서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발생 이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어 향후 며칠 동안의 변화가 중요하다.


사우델은 당분간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예보상 20일 밤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24m까지 올라가고, 이후 21일부터 강도가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23~24일에는 강도 4 수준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기존 예보에서는 24일 밤 최대풍속이 초속 49m, 중심기압 935hPa까지 강화된 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00㎞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에는 진행 방향이 북서쪽에서 서북서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만 태풍은 발생 초기일수록 예상 경로의 변동성이 크다. 기상청도 태풍 예보에서 예상 위치의 확률반경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 며칠 뒤의 이동 방향을 현재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재 사우델은 강도 1 수준이지만 앞으로 급격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예상에 따르면 21일에는 강도 2~3 수준으로 강화되고, 23일 이후에는 강도 4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강도 4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인 매우 강한 태풍에 해당한다. 사우델의 경우 예보상 최대풍속이 초속 49m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제시된 만큼 상당한 위력을 갖춘 태풍으로 성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예상 경로를 보면 사우델의 중심이 한반도로 곧바로 향하는 모습은 아니다. 우선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지금 단계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다.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위치와 세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한반도 상륙 태풍’이라고 판단하기보다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진로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지켜봐야 하는 단계다. 향후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올해 발생한 태풍들이 잇따라 한반도를 비껴간 가운데 사우델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이 될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태풍 정보를 통해 사우델의 세력과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