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씨 사망 사건 | 장미란 실종사건
- 장미란씨 사망 사건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37)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인 24일 제주에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일대 합동수색 과정에서 장씨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시신은 장씨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숙소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사흘 뒤 실종신고가 접수됐지만 담당 경찰관이 실제 연락이나 안전 확인 없이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족의 재신고 이후 수색이 재개됐으나 주요 이동 경로의 CCTV 영상 상당수가 보존기간 경과로 확보되지 못했다.



경찰청은 이날 부실 대응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며, 검찰은 담당 경찰관에 대해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초기 수색이 중단된 경위와 지휘·감독 책임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다.


실종자는 37세 장미란씨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제주시 한림읍 자택을 나선 뒤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휴대전화만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신고는 5월 15일 장씨의 남자친구에 의해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값을 토대로 한림읍 일대 숙박업소 등을 탐문하고 수색했지만 장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가족 측은 SNS를 통해 장씨의 사진과 실종 당시 인상착의 등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장씨는 키 158㎝, 몸무게 44㎏의 마른 체형이며 긴 생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 검은색 후드 집업과 카키색 운동복 바지, 흰색 나이키 슬리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서는 실종자 수색뿐 아니라 경찰의 초기 대응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이 장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 신고를 종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담당 경찰관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 목록에서 장씨 관련 정보를 삭제한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신고가 종결된 뒤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삭제돼 장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종 사건에서 초기 수색과 CCTV 확보가 중요한 만큼 경찰의 대응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장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제주시 한림읍과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20일에는 한림항 인근에 140여명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으며 체취증거견도 동원됐다.


22일에도 경찰 인력을 추가 투입해 하천과 수풀 등 인적이 드문 지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역과 머물렀던 숙소 주변을 주요 수색 지점으로 삼고 있다.


장씨 가족이 애타게 귀환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시민들의 제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다만 허위 제보나 장난전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는 수색에 혼선을 줄 뿐 아니라 가족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