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넷플릭스 | 들쥐 웹툰 몇부작 결말
들쥐 넷플릭스 | 들쥐 웹툰 몇부작 결말
- 들쥐 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들쥐’가 2026년 8월 28일 공개된다. 한국 전통 설화 ‘손톱 먹은 들쥐’를 현대적인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류준열·설경구·이규형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에 김홍선 감독과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에게 이름과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은둔 소설가 제문재와 돈을 되찾으려는 사채업자 노자,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순용이 ‘들쥐’의 정체를 쫓는 이야기다.


‘들쥐’는 2026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방송사 드라마처럼 매주 한 회씩 방영되는 방식이 아니라 전 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된다.


장르는 미스터리·추적 스릴러다. 연출은 ‘보이스’, ‘손 the guest’,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탄금’ 등 장르물을 선보인 김홍선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모범가족’, ‘특수사건전담반 TEN’ 등을 집필한 이재곤 작가가 담당했다.


넷플릭스 ‘들쥐’의 직접적인 원작은 루드비코 작가의 동명 카카오웹툰 ‘들쥐’다. 카카오웹툰에서 공포·스릴러 장르로 연재된 작품으로, 넷플릭스 시리즈는 이 원작의 핵심 설정을 영상화했다. 카카오웹툰 공식 페이지에서도 ‘들쥐’의 작가가 루드비코이며 장르가 공포·스릴러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들쥐’가 한국 전통 설화를 직접 드라마화한 것은 아니다. 출발점은 ‘손톱 먹은 들쥐’ 설화, 직접적인 원작은 루드비코 작가의 카카오웹툰 ‘들쥐’,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는 이 웹툰을 영상물로 각색한 작품이다.


‘손톱 먹은 들쥐’는 사람이 버린 손톱을 쥐가 먹으면 그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설화다. ‘들쥐’는 이 오래된 설화에 현대 사회의 개인정보와 신원 도용이라는 현실적인 공포를 결합했다.


스마트폰과 지문, 금융정보, 주민등록 등 수많은 데이터가 나를 증명하는 시대에 누군가 내 정보를 완벽하게 훔쳐 나보다 더 ‘나 같은 사람’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작품의 공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제문재 / 류준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제문재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은둔형 소설가다. 평범했던 일상은 어느 날 모바일 뱅킹 지문 인증이 되지 않으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이 활동하고 있고, 자신이 소유했던 것들이 하나둘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뀌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제는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과 똑같이 생긴 ‘가짜’를 진짜 문재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결국 문재는 자신의 인생을 빼앗아간 존재를 찾아야 하는 동시에 자신이 진짜 문재라는 사실까지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류준열에게는 특히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필모그래피 최초의 1인 2역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들쥐 / 류준열


제문재의 이름과 얼굴, 인생을 빼앗은 의문의 존재다.
문재와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외모만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다.
따라서 류준열은 한 작품 안에서 전혀 다른 두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 목소리와 말투, 눈빛, 행동, 감정의 결까지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야 하는 고난도 역할이다.
류준열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함께 여러 방법을 고민한 끝에 성격과 눈빛 같은 섬세한 부분을 활용해 두 인물을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소리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자 / 설경구


노자는 문재를 쫓는 사채업자다.
처음부터 문재를 도와주려는 사람이 아니다. 목적은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을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문재가 자신의 이름과 얼굴, 삶을 모두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채무자를 쫓던 사채업자와 자신의 인생을 되찾으려는 남자가 뜻밖의 공조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설경구는 노자를 전형적인 액션 히어로처럼 표현하지 않는다. 주변의 물건이나 장비 등을 활용해 싸우는 거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류준열과의 추격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순용 / 이규형



순용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다.
문재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노자가 돈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는 동안, 순용은 형사라는 위치에서 사건의 실체를 파고든다.
문재와 노자가 개인적인 이유로 ‘들쥐’를 쫓는다면 순용은 수사를 통해 사건에 접근한다.
이규형은 캐릭터의 날카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등 역할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후반부 대규모 액션 장면을 주요 볼거리로 꼽기도 했다.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1인 2역처럼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만 바꿔서 구별하기 어렵다.
류준열은 두 캐릭터의 차이를 성격과 눈빛, 목소리, 말투 등에서 만들어냈다. 시청자는 같은 얼굴을 보고도 ‘지금 보고 있는 사람이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계속 의심해야 한다.


또 하나의 재미는 류준열 자신도 원작 웹툰을 찾아봤다는 점이다.
류준열은 대본을 읽을 때마다 다음 이야기가 예측되지 않았고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직접 원작 웹툰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따라서 작품을 볼 때는 류준열의 표정만 보는 것보다 목소리와 말투, 상대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 같은 대사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를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내가 나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공포다.
문재가 잃어버린 것은 단순한 돈이나 집이 아니다. 이름과 사회적 관계, 신분, 재산 등 한 사람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두 번째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다.
가짜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진짜로 인정받는다면 과연 누가 진짜일까.


세 번째는 류준열·설경구·이규형의 세 갈래 추적이다.
문재는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노자는 돈을 되찾기 위해, 순용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인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세 사람이 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된다.
네 번째는 김홍선 감독의 장르 연출이다.
원작의 서늘한 공포를 바탕으로 영상에서는 추격과 액션을 강화했다. 김홍선 감독은 원작의 공포감을 좋아했고, 이를 이재곤 작가가 역동적인 추격 서사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부터는 원작 웹툰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된다.
원작에서 ‘들쥐’의 정체는 오기완으로 밝혀진다. 오기완은 문재와 과거 인연이 있는 인물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상처와 사회에서 밀려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이용하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설명된다.


특히 오기완은 ‘들쥐의 집’을 통해 사회적으로 존재를 인정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분을 제공하는 구조와 연결된다.
하지만 타인의 인생을 빼앗아 새로운 삶을 제공한다는 방식은 결국 또 다른 범죄와 희생을 만들어낸다.
원작 후반부에서는 문재를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던 순용과 노자에게 비극이 닥친다. 원작 결말을 소개한 자료들에 따르면 순용은 청부업자에게 목숨을 잃고, 노자 역시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문재 역시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고 행복을 되찾는 주인공’으로 끝나지 않는다.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리한 뒤 새로운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겪은 사건과 사회의 그늘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원작의 결말이 단순한 권선징악보다 ‘사람의 존재를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다만 넷플릭스 시리즈의 결말은 원작과 동일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넷플릭스판은 원작의 설정과 인물을 바탕으로 10부작 영상물에 맞게 추격과 액션, 인물 관계를 확장한 각색 작품이다. 공개 전 자료에서도 제작진은 원작의 서늘한 공포를 역동적인 추격 서사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작에서 밝혀진 오기완의 정체와 결말이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지, 혹은 새로운 반전과 결말이 추가되는지는 실제 넷플릭스 본편에서 확인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