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뇌종양 완치 투병
- 이의정 뇌종양 완치


배우 이의정이 15년에 걸친 뇌종양 투병을 이겨내고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밝힌 근황과 과거의 힘겨웠던 시간을 다시 떠올리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1990년대 인기 청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의정은 오랜 투병 끝에 다시 일상을 되찾았으며, 약 30년 만에 당시 동료들과 재회한 자리에서 건강의 소중함과 삶에 대한 깊은 감회를 전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이선정의 선정하기’에는 ‘EP.06 | 이선정X홍석천X이의정X홍경인, 왁자지껄 사진관 동창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MBC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선정, 이의정, 홍석천, 홍경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이의정은 천천히 걸어 등장하며 “졸려 죽겠다. 너무 피곤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이선정이 “언니 갱년기냐”고 묻자 이의정은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맞다. 지금 나이가 5호선이다. 50살이 넘었다”며 갱년기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이 드니까 오십견도 있다. 괜찮다. 자다 일어나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동료들 앞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펼치는 모습은 과거 ‘남자 셋 여자 셋’ 속 밝고 통통 튀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이선정은 전날 이의정과 촬영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한 옷을 입고 오라고 했지만, 정작 이의정이 가장 꾸미고 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의정은 “살이 쪄서 청바지를 못 입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네 사람은 약 30년 만의 재회를 기념해 과거의 추억이 담긴 사진관을 찾아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완성된 사진을 확인한 이의정은 “내 얼굴은 확실히 줄여주셔야 한다”며 유쾌한 농담을 이어갔다. 홍석천 역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다”고 감격했고, 홍경인은 “30년이 됐는데 엊그제 같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웃음으로 가득했던 자리에는 이의정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이의정은 과거 자신의 건강에 찾아왔던 위기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의정은 “나 같은 경우에는 건강에 적신호가 오지 않았었나”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 그때 희망을 놓았다면 지금 여기서 선정이와 만나지 못했을 거다. 경인이도 못 만나고 석천이 오빠도 못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웠던 순간을 떠올린 이의정의 고백에 현장은 숙연해졌다. 단순한 동창회가 아니라 한때 다시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었던 동료들과 건강을 회복한 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의정은 과거 방송 등을 통해 건강 이상을 처음 느꼈던 당시의 상황과 오랜 투병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심한 두통과 신체 이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치료에 집중하게 됐다.


치료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오랜 기간 건강 문제와 싸워야 했고 치료 과정에서 여러 신체적 어려움과 후유증까지 겪으며 방송 활동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다. 한때 대중 앞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배우에게 긴 공백은 신체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의정은 치료와 회복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건강 관리와 치료를 이어간 끝에 약 15년간의 투병 생활을 마무리하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를 통해 다시 일상을 회복했으며 방송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1975년생인 이의정은 어린 시절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해 여러 드라마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1996년 MBC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극 중 자신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이의정은 특유의 밝고 개성 넘치는 연기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세 친구’, ‘사랑은 아무나 하나’, ‘지금은 연애중’, ‘위풍당당 그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며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이의정에게 뇌종양 투병은 연예계 활동만큼이나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화려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시절 갑작스럽게 건강을 잃었고, 긴 치료 기간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30년 만의 동료들과의 재회는 그래서 더욱 깊은 의미를 남겼다. 과거 함께 웃고 떠들던 동료들과 다시 한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나누는 평범한 시간이 이의정에게는 결코 당연하지 않은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뇌종양 투병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이의정은 이제 건강을 회복한 뒤 자신의 일상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때 희망을 놨다면 지금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번 고백은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온 이의정이 다시 찾은 현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