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민 AI 수석 임명
- 이해민 AI 수석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임명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분야 전문성을 갖춘 현역 의원을 청와대 핵심 참모로 발탁했다는 점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조국혁신당 출신 인사가 청와대에 합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범진보 진영 통합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해민 의원은 이날 인선 발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I미래기획수석 임명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해민 의원은 "AI를 통해 국력을 한 단계 올려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청와대 공무원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민 의원은 국내 정치권에서도 손꼽히는 AI·IT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07년 구글코리아에 합류해 약 10년간 프로덕트 매니저(PM)로 활동했고, 이후 구글 시니어 PM과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을 지내며 기술과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 조국혁신당 AI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이해민 의원은 국회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제도와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경력이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육성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정부의 AI 정책과 산업혁신, 공공서비스 변화 등을 청와대 차원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위촉되면서, 정부의 AI 전략 추진 체계도 새롭게 정비되는 모습이다.


이번 인선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이해민 의원이 조국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는 통합 문제를 놓고 지지층 내부의 의견이 엇갈렸고, 양당 관계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도 이어졌다.


이해민 의원 역시 임명 소감에서 "이제는 몇 달간 있었던 민주진영 안에서의 분열을 넘어서는 회복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작은 힘이나마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전문성 중심 인사를 넘어 범진보 진영에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향후 관계 설정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직속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을 청와대 핵심 참모로 발탁했다는 점이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이해민 의원의 청와대 발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은 정부·여당과 민생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개혁 분야에서는 경쟁을 통한 자강을 추구한다는 기존 기조에 따라 더 이상 공석으로 둘 수 없는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 이해민 의원을 발탁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진보 진영의 다양한 목소리를 살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번 인사 역시 여러 정치 진영에서 인재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해민 의원의 청와대행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도 승계 절차를 밟게 된다. 청와대 참모는 국회의원직을 겸직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민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며, 이에 따라 다음 순번인 김형연 전 법제처장이 국회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발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전문성과 정치적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와 IT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에게 국가 AI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겼다는 의미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조국혁신당 출신 현역 의원이 청와대에 합류하면서 향후 범진보 진영의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민 의원이 청와대에서 AI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민주진영 내부의 가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인선이 단순한 AI 전문 인사를 넘어 향후 범진보 진영 재편과 통합 논의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남길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