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아나운서 뇌경색
- 박재홍 아나운서 뇌경색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하는 박재홍(50) 아나운서가 운동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박재홍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방송에서 장기간 자리를 비운 이유와 현재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밤 10시경 교대 운동장 트랙을 돌며 혼자 운동을 하다 쓰러졌다”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이상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갑자기 쓰러진 뒤 가족의 119 신고가 이뤄졌고, 약 한 시간 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날 밤 의료진의 판단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밝히며 긴박했던 치료 과정을 떠올렸다. 입원 이후에는 3~4시간 간격으로 혈압과 심전도, 체온 등을 확인하는 집중 관찰이 이어졌다.



의료진은 이름과 날짜, 현재 있는 장소 등을 반복적으로 물으며 언어와 기억력, 인지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도 지속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박재홍 역시 긴장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박재홍은 치료 과정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박재홍은 다른 환자들 가운데 자신의 이름이나 직업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며 속으로 울면서 쾌유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통해 건강과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 조직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힌 위치와 범위에 따라 운동 기능 저하와 감각 이상, 언어 장애,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행히 박재홍의 현재 상태는 상당 부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치료에 감사를 전하며 “지금은 언어능력, 기억력, 좌우 감각이 100% 회복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남아 있는 운동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쓰러졌던 당시와 비교하면 빠르게 상태가 호전됐지만, 완전한 일상 복귀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재활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며 이번 투병을 통해 달라진 생각도 전했다. 특히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한 날이 생일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박재홍은 병상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조금 더 겸허하게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재홍이 직접 투병 사실을 공개한 데에는 방송 장기 공백에 대한 불필요한 추측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5년간 진행하면서 한 번도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다”며 이번 20여 일의 이례적인 장기 공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재홍의 빈자리는 박원석 전 의원과 프로그램 제작진, 대타 진행자들이 함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공백 기간 동안 방송을 지켜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송 복귀 시점은 추석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박재홍은 자신의 회복 경과와 의료진의 권고, CBS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실제 복귀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76년생인 박재홍 아나운서는 2003년 CBS 공채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CBS에서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1년부터 저녁 시사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박재홍은 “제가 없는 CBS와 ‘한판승부’를 더 응원해 달라”며 청취자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곧 생방송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전하며 다시 마이크 앞에 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