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가람 프로필 | 황가람 나는 반딧불
- 황가람 가수





황가람은 198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2011년부터 무대에 선 가수다. 밴드 피노키오와 프로젝트 팀 동네청년을 거치며 십수 년을 활동했지만 대중에게 이름이 각인된 시점은 뒤늦게 찾아왔다. 2024년 리메이크한 '나는 반딧불'이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데뷔 13년 만에 전국구 인지도를 얻었고, 무명과 노숙으로 채워졌던 긴 시간이 함께 재조명됐다.


황가람의 공식 데뷔는 2011년 프로젝트 그룹 나디브의 EP 앨범 'Memory'였다. 데뷔 초부터 밴드 피노키오의 보컬로 무대에 섰고, 대표곡 '사랑과 우정 사이'를 부르며 라이브 현장을 채웠다.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와 음악을 이어가는 동안 이름을 건 히트곡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활동은 밴드와 프로젝트 팀을 오가는 형태로 조용히 이어졌다.



전환점은 방송 출연이었다. 2023년 10월 6일 MBN '오빠시대'에 나서 생애 첫 경연을 치렀고, 이후 2024년 7월 '복면가왕'에 출연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실력을 검증받은 무대가 이어지면서, 오래 묻혀 있던 보컬이 처음으로 넓은 시청층 앞에 놓였다. 이때 쌓인 관심이 곧 발표할 리메이크 곡의 발판이 됐다.


무명 시절 황가람은 약 147일간 노숙 생활을 이어갔다고 직접 고백했다. 잠자리는 건물 옥상 굴뚝 앞에 박스를 깔거나, 라디에이터가 켜진 화장실에서 밤을 넘기는 식이었다. 음악을 놓지 않기 위해 버텨야 했던 시기였고, 하루하루가 생존과 맞닿아 있던 시간이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열악한 환경이 겹치면서 체중은 40kg대까지 떨어졌다. 몸은 무너졌지만 이 기간이 음악을 향한 갈망을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노숙의 기억은 훗날 '나는 반딧불' 가사의 정서와 겹쳐 읽히며, 무대 위 목소리에 실린 무게의 배경으로 자주 언급됐다.


'나는 반딧불'은 밴드 중식이가 2015년 발표한 곡을 황가람이 2024년 리메이크한 노래다. '복면가왕' 무대에서 목소리가 화제가 된 뒤 음원이 서서히 힘을 받았고, 발매 몇 달 뒤 순위가 거꾸로 치고 올라가는 역주행이 시작됐다.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이어지는 가사가 무명과 노숙을 지나온 이력과 맞물리며 입소문을 탔다.



상승세는 수치로 확인됐다. 로이킴, QWER, 제니, 에스파 같은 음원 강자들을 제치고 2024년 말 멜론 TOP100 1위에 올랐고, 정상권을 오래 지켰다. 발매 당시 순위 밖에 머물던 곡이 시간이 지나 차트 꼭대기에 닿은 흐름은, 데뷔 13년 차 가수의 이름을 대중이 기억하게 만든 결정적 장면이 됐다.



황가람의 노래는 리메이크와 밴드 음악을 오간다. 대표곡은 단연 '나는 반딧불'이며, 밴드 피노키오 시절 불러 온 '사랑과 우정 사이'도 라이브에서 꾸준히 소환되는 무대다. 2011년 데뷔작 나디브 EP 'Memory' 수록곡부터 프로젝트 팀 동네청년의 곡까지, 활동 이력을 따라가면 담백한 보컬 위주의 트랙이 이어진다.



역주행 이후 발표도 활발해졌다. 2024년 9월 9일에는 드라마 OST와 연계한 리메이크 신보를 내놓으며 원곡의 정서를 자기 목소리로 다시 풀었다.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가사를 또박또박 전달하는 창법이 특징이라, 잔잔한 발라드와 밴드 사운드가 섞인 곡에서 강점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