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김종국 갈등
- 허경환 김종국 갈등


허경환과 김종국이 서로에게 쌓였던 서운함을 방송에서 직접 털어놓으며 뜻밖의 갈등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는 허경환, 이주연, (여자)아이들 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왕중왕전’을 함께했다. 이날 허경환은 오랜만에 ‘런닝맨’을 찾은 가운데 김종국과의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가 나오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유재석과 지석진은 허경환을 소개하며 “‘런닝맨’ 오프닝 때는 재미있다가 급격하게 지치는 독보적인 캐릭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지난해 방송을 언급하며 “통영에서 생선조림 실패하고 1년 만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게스트가 요리 못 했다고 늦게 부르는 건 좀 섭섭하다”고 농담 섞인 불만을 드러내며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허경환과 김종국 사이에 있었던 실제 서운함이었다. 김종국이 먼저 허경환과의 일화를 꺼내면서 두 사람 사이에 풀리지 않은 감정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김종국은 “내가 우재랑 일본에 갔다. 원래 허경환과 만나기로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종국에 따르면 일본에서 허경환을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허경환이 주짓수 대회에서 패배한 뒤 연락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종국은 “자기가 주짓수에서 졌다고 연락을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다른 ‘런닝맨’ 멤버들은 허경환에게 “그건 좀 아니다”라며 김종국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자 허경환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 허경환은 “지금도 좀 화가 나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김종국에게 서운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허경환은 당시 일본 주짓수 대회에서 패배한 직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형은 제가 다 풀린 줄 아는데, 제가 대회에서 졌다. 졌는데도 불구하고 1시간 40분 거리를 자기와 대화하러 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이에 대해 자신이 일방적으로 허경환에게 오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주우재와 이미 만나기로 약속이 잡혀 있었고, 허경환 역시 함께하기로 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허경환의 설명은 달랐다. 허경환은 “그건 승리했을 때 가는 거다”라고 받아치며 당시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답도 했다. 지금 상태가 안 좋고 너무 멀어서 못 가겠다고 했는데 형이 ‘그래도 잠깐 와’라고 하더라. 그다음부터 답을 안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단순한 ‘읽씹’ 논란이 아니라 주짓수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만남을 둘러싼 감정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김종국의 행동을 지적했다. 유재석은 “말이 안 통하네. 김종국이 너무했다”고 말하며 허경환의 입장을 이해했다. 하하 역시 “형이 너무하네”라며 허경환의 편을 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허경환의 주짓수 경기 내용까지 언급했다.



유재석은 허경환이 당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방식으로 패배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경환이가 진짜 기분 나쁘게 졌다. 그냥 첫판에 졌다”고 말했다. 주짓수 대회에서 아쉽게 패배한 직후였던 만큼 허경환이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까지 요구받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허경환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주짓수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2대 2 동점을 기록했지만 최종적으로 심판 판정에서 패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운동과 주짓수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당시 대회 출전 과정과 경기 모습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런닝맨’에서는 해당 경기에서의 패배가 김종국과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진 사연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종국은 연락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고, 허경환은 패배 직후 자신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비롯된 오해에 가까웠다. 김종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연락에 응하지 않은 허경환에게 서운했고, 허경환은 힘든 경기를 마친 직후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김종국에게 서운했던 것이다.


방송에서는 유재석과 하하가 허경환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상황이 웃음 섞인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두 사람의 실제 갈등이 심각한 불화로 이어졌다는 정황보다는, 친한 사이에서 발생한 서운함을 예능을 통해 공개적으로 풀어낸 장면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