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당구선수 프로필 | 조명우 3쿠션 월드컵 6승
- 조명우 당구선수 프로필


세계 랭킹 1위 조명우(28·서울시청)가 3쿠션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에만 세 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강자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조명우는 7일(한국시간) 벨기에 리르에서 열린 2026 리르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당구 황제’ 딕 야스퍼스(8위·네덜란드)를 18이닝 만에 50-38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6월 앙카라 월드컵 결승에서도 야스퍼스를 제압했던 조명우는 이번에도 같은 상대를 상대로 정상에 오르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올 시즌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고(故) 이상천이 보유했던 월드컵 통산 5승을 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벨기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도 1994년 겐트 대회에서 이상천이 정상에 오른 이후 32년 만이다.


결승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조명우는 한때 야스퍼스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야스퍼스가 11이닝에서 11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조명우는 26-34로 뒤진 상황에서 반격의 기회를 기다렸다.


승부를 바꾼 것은 14이닝이었다. 조명우는 후공에서 야스퍼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무려 11점을 연속으로 뽑아냈다. 단숨에 37-34로 역전하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기세를 탄 조명우는 15이닝에서도 7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야스퍼스가 다시 추격할 틈을 주지 않은 조명우는 18이닝에서 마지막 득점을 완성하며 50점 고지를 밟았다. 결국 50-38로 경기를 끝내면서 또 하나의 월드컵 우승을 확정했다.


조명우의 올 시즌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리르 대회를 비롯해 보고타와 앙카라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에만 세 번의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한 시즌에 월드컵에서 세 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2008년 야스퍼스 이후 18년 만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우승을 쌓아 올리며 조명우는 당구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명우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고교생 신분으로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역대 최연소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록하며 ‘당구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키웠다.


2019년에는 LG U+ 3쿠션 마스터스에서 토브욘 브롬달과 김행직 등을 제치고 우승하며 성인 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이후 국제대회와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쌓았고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주요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조명우는 오는 23일부터 프랑스 블루아에서 5일 동안 열리는 제78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은 월드컵과 함께 3쿠션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 가운데 하나다.



조명우는 2024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최근 3년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다.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의 경쟁력까지 다시 한번 증명한 만큼 세계선수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게 됐다.



1998년 8월 18일생인 조명우는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서울시청과 실크로드시앤티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3쿠션에 입문한 뒤 어린 나이부터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제는 월드컵 통산 6승을 기록한 아시아 최다 우승자로 성장했다.



‘당구 신동’으로 불리던 유망주에서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라선 조명우는 이제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월드컵에서 쌓은 상승세를 세계선수권까지 이어간다면 국제 3쿠션 무대에서 조명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