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카페 냉동창고 시신 카페
- 파주 카페


경기 파주시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카페 냉동창고에 들어갔다가 혼자 빠져나온 30대 카페 사장을 피의자로 특정해 구속했다. 냉동창고에서는 수백억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까지 발견돼 범행 동기와 상품권 유통 경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지난 4일 오전 0시께 서울 영등포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했고, 이후 A씨의 동선이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한 카페로 이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 36분께 해당 카페 옆 냉동창고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4시간 만이다. 시신은 냉동창고 출입문 인근에서 얼어붙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당시 창고 내부 온도는 영하 수십도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30대 남성 B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B씨는 시신 발견 직전인 오후 2시 31분께 서울 영등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은 B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해당 카페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라 상품권 거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상품권을 매매해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고 말하며 냉동창고로 데리고 들어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냉동창고 안으로 들어간 뒤 B씨만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냉동창고에서는 액면가 기준 수백억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상품권이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실제 유통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B씨가 냉동창고 안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한 것인지, 아니면 살아 있던 A씨를 냉동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범행 방식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카페는 파주 지역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대형 카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도 많은 방문객 리뷰가 남아 있어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B씨는 사건 발생 이후인 지난 3일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알리고 카페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카페에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카페를 직접 방문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나도 가본 카페인데 정말 유명한 곳이다", "지난주에 갔다 온 카페다", "아는 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찾던 곳" 등의 반응이 나오면서 사건에 대한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B씨는 지난 6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와 A씨의 정확한 관계를 비롯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또 냉동창고에서 발견된 대량의 위조 상품권의 출처와 유통 여부를 추적하는 한편, 상품권 거래 과정에 다른 사람이 개입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B씨 주변 인물과 상품권 관련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유명 대형 카페의 냉동창고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지만,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대량의 위조 상품권까지 발견되면서 사건의 전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