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리스찬 음주운전
- 부산 크리스찬 음주운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악재를 만났다.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던 브라질 출신 크리스찬(26·본명 크리스티안 헤나투)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된 데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간 공식 경기 출장이 금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된 부산 크리스찬에게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60일간 금지하는 활동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식 징계에 앞선 임시 조치다. 프로연맹은 우선 크리스찬의 경기 출장을 막은 뒤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K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가 발생했지만 단기간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내려지는 임시 조치다. 기본 기간은 60일이며 필요할 경우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크리스찬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크리스찬 선수가 지난 7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구단에 따르면 부산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긴급 선수단 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크리스찬을 훈련과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부산은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확인된 사실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관리와 교육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강화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은 2026시즌을 앞두고 부산 유니폼을 입은 스트라이커다. 2000년 2월 18일 브라질에서 태어난 크리스찬은 189cm, 83kg의 체격을 갖춘 중앙 공격수로, 브라질 무대에서 여러 클럽을 거친 뒤 K리그에 진출했다.


유소년 시절 공격수로 축구를 시작한 뒤 프로 무대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다시 스트라이커로 돌아왔다. 2025년 조인빌리 EC 임대 당시 13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으며, 미라소우 FC에서는 32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득점하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대구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초반부터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올 시즌 K리그2에서는 24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과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산의 승격 도전을 이끌어야 할 핵심 자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음주운전 적발은 팀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부산의 상황은 최근 급격히 어려워졌다. 7월까지 K리그2 선두권에서 승격 경쟁을 펼쳤지만 최근 8경기에서 2무6패에 그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승격을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크리스찬까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부산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해졌다.


특히 프로연맹의 활동 정지는 임시 조치인 만큼 향후 상벌위원회에서 내려질 정식 징계에 따라 결장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산은 이미 구단 차원의 선수단 활동 배제 조치를 내린 상태다.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프로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따라 추가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4년 성호영이 부산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당시 구단은 계약을 해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성호영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시즌 막판 반등과 승격 경쟁이 절실한 부산으로서는 핵심 공격수의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를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향후 내려질 정식 징계와 구단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