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현역 은퇴
- 지동원 현역 은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이 16년간 이어온 프로축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K리그와 호주 A리그까지 누빈 지동원은 선수로서의 여정을 돌아보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동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직접 알렸다. 지동원은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현역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고 밝혔다.


또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며 선수 생활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지동원은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지동원은 광양제철고를 거쳐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22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한 지동원은 이듬해인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당시 만 20세였던 지동원은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선덜랜드에서의 활약 중 가장 강렬한 장면은 맨체스터 시티전 결승골이다. 2012년 1월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은 경기에서 지동원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나온 극적인 득점이었던 만큼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동원의 유럽 무대 커리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선덜랜드를 떠난 뒤 지동원은 독일로 무대를 옮겼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시작으로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 여러 독일 구단에서 뛰었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와 인연이 깊었다. 임대와 완전 이적을 거치며 여러 시즌 동안 활약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독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지동원은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1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돌아왔다. 전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약 10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였다.


2024년에는 수원FC로 이적해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다시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 맥아더FC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지동원은 새로운 팀을 찾기보다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지동원의 국가대표 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A대표팀에서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2011년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지동원은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출전하며 세계적인 무대를 경험했다.


국가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중요한 경기들을 경험했고, 유럽에서 뛰는 동안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A매치 55경기 11골이라는 기록은 지동원이 오랜 기간 대표팀 공격진에서 활약했음을 보여준다. 지동원의 국가대표 경력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가운데 하나는 2012 런던올림픽이다.


한국은 8강에서 개최국 영국과 맞붙었고, 지동원은 전반 29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이후 영국의 동점골로 팽팽하게 이어졌고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준결승에서는 브라질에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으며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지동원에게도 런던올림픽은 선수 경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회로 남았다. 개최국 영국을 상대로 직접 골을 기록했고,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는 여정에 함께했다.


2010년 전남에서 시작된 지동원의 프로 생활은 선덜랜드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어졌다. 이후 FC서울과 수원FC를 통해 K리그로 돌아왔고, 마지막에는 호주 맥아더F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잉글랜드, 독일, 한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축구를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는 55경기 11골을 남겼고,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다.


지동원은 은퇴 선언에서 선수 생활 동안 느꼈던 설렘과 뜨거운 마음을 간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서 달려온 지동원은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으로 팬들 앞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