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천하람 사회경험 없어
- 박선원 천하람 사회경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의 설전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박 의원이 천 원내대표를 향해 “사회 경험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혁신당과 협의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6일 열린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였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천하람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및 철거민 특별공급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박선원 의원은 천 원내대표를 향해 “의원님이 사회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즉각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청문회장에서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해당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청문회를 넘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됐다. 특히 나이와 경력을 근거로 상대를 평가한 발언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40대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에게 ‘사회 경험이 없다’고 한다면, 같은 40대 민주당 의원에게 장관직을 맡겨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회 경험’을 운운하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자신보다 나이가 젊은 사람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40대 국회의원에게 사회 경험을 문제 삼는다면 그보다 젊은 20대, 30대 청년들은 얼마나 낮게 평가하겠느냐”며 세대 인식 문제와 연결해 비판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1985년생이며, 천 원내대표는 1986년생으로 두 사람 모두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나이나 경력만으로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이 천 원내대표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것이 진짜 어른의 모습”이라며 “천하람 의원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끝내 사과를 거부한다면 당사자인 천 의원의 뜻을 묻고 개혁신당과 협의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이번 논란은 단순한 설전을 넘어 국회 차원의 징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논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한마디가 세대 인식과 정치 문화 문제로까지 확대된 사례로 평가된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박 의원의 발언이 젊은 정치인을 폄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천하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국민의힘까지 윤리위 제소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박 의원의 추가 입장 표명 여부가 이번 논란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발언 수위와 상호 존중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