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잇달아 발사했습니다. 첫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뒤 약 3시간 간격으로 추가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훈련에 반발하며 ‘반응 행동’을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3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쯤 같은 지역에서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약 450km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600km 이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두 미사일 모두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 계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다양한 군사 활동을 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최근 북한의 대외 메시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 주관으로 진행된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에 반발했습니다.


김여정은 당시 미국 주도의 군사 활동에 대응해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실제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면서 당시 담화에서 예고한 군사적 대응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앞서 지난 16일과 1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비핵화 관련 논의를 비난하는 담화도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비핵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이 아니라 약 3시간 간격으로 1발씩 발사했고, 두 미사일의 비행거리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이번 발사에 대해 북한이 앞서 내놓은 담화가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했습니다.


한국과 주한미군을 겨냥할 수 있는 단거리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미 대화를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유엔총회가 진행되고 24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이번 발사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주요 외교 일정에 맞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비핵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기 개발 측면에서 이번 발사를 바라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훈련이나 무력시위의 경우 여러 발을 발사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1발씩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개발 단계 막바지에 있는 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전 최종적으로 시험하는 과정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화성-11 계열 개량형 미사일을 계속 시험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 역시 미사일 성능과 운용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최근 핵무력 강화와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한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했습니다.


특히 두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각각 약 450km와 600km 이상으로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무력시위뿐 아니라 무기체계의 성능과 운용 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나 다른 형태의 무력시위를 이어갈지 여부도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