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부자 프로필 나이 | 김부자 가수
- 가수 김부자





가수 김부자는 2026년 9월 21일 KBS '가요무대' 추석 특집 무대에 올라 대표곡 '달타령'을 불렀다. 1965회 '고향 가는 길' 편 오프닝을 맡아 설하윤, 황윤성, 나상도와 함께 무대를 채웠다. 황해남도 옹진에서 태어나 전쟁 통에 강화도로 내려온 유년을 지나, 신민요 한 길로 60년 넘게 마이크를 잡아 왔다.


김부자의 무대 인생은 1964년 동아방송 가요백일장에서 시작됐다. 이듬해 신민요집 '강화아가씨와 떠나갑니다'를 내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 초부터 트로트보다 신민요와 전통가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무대의상으로도 한복을 택했다. 강화라는 지명은 이후 활동 내내 정체성처럼 따라붙었다.



1968년 영화 '팔도 기생' 주제곡을 부르면서 이름값이 크게 올랐다. 이 곡을 계기로 신민요 가수로 자리를 굳혔고, 1970년대 신민요 열풍의 한복판에 섰다. 당시 신민요를 앞세운 젊은 가수가 드물어 존재감이 뚜렷했다. 훗날 붙은 '민요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이 시기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김부자의 대표곡은 1972년 발표한 '달타령'이다. 정월부터 섣달까지 열두 달의 정취를 차례로 엮은 노래로, 리듬이 빠르고 따라 부르기 쉬워 오래도록 불렸다. 인기 비결을 두고 '노래가 재밌어서 그런 것 같다, 리듬이 빠르면서 누구든 따라 부르기 쉽다'고 말했다. 녹음하던 무렵을 '그때 난 이미 결혼을 했고 만삭인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달타령' 외에도 '당신은 철새', '일자상서', '사랑은 이제 그만' 같은 곡을 남겼다. 신민요와 전통가요를 넘나들며 긴 세월 무대에 곡을 쌓았다. 1972년에는 나훈아, 배삼룡 등과 월남전 위문공연에 나섰는데, '우린 노래하러 가는 거지 전쟁터에 싸우러 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각서까지 쓰고 비행기에 올랐다.


김부자는 1971년 11월 아홉 살 연상이던 매니저 이상문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15년가량 이어졌으나 갈등 끝에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이혼을 결심한 시점은 임신 8개월 무렵이었다. 만삭이던 시절 무대에서 배를 가리려 한복을 입기 시작한 것이 이후 트레이드마크로 굳었다.



슬하의 자녀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지에서 지내며 오랜 시간 떨어져 살았다. '바빠서 내 몸에서 나온 자식을 품어 안아본 적이 없다, 그게 늘 마음이 아프고 짠했다'는 말로 어머니로서의 회한을 털어놓았다. 무용을 전공한 자녀는 오랜 시간 해외에서 활동했다. 자식을 홀로 키우면서도 무대를 놓지 않았다.



김부자는 2023년 방송에서 믿었던 지인에게 약 30억 원을 잃은 일을 꺼냈다. 선배 가수 박재란의 조언으로 다시 일어섰다며, '힘들고 어려웠던 일을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그 사람 말을 100% 믿으니 사기를 당하는 것'이라고 직언했다. 큰 손실을 딛고 방송과 공연 무대로 돌아왔다.



2025년 5월 13일에는 강화군 홍보대사로 위촉돼 지역 행사와 축제에 얼굴을 비쳤다. 유년을 보낸 강화도와의 인연을 무대 밖으로 넓힌 셈이다. 2026년 9월 21일 '가요무대' 추석 특집에서는 '달타령'으로 관객과 다시 만났다. 이 무렵 후배 가수들이 일일 매니저를 자처하며 무대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