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산 날다 | 가수 이산 더 스카웃
- 인간극장 이산 날다


‘더 스카웃’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 이산의 이야기가 ‘인간극장’을 통해 공개됐다. 오디션 무대에서 주목받기 전까지 이산은 부산에서 음악의 꿈을 키우며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고, 연고 하나 없는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 생활까지 견디며 가수의 길을 준비해왔다.


이산이 처음 음악을 가까이하게 된 것은 초등학생 시절 부산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밴드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산은 가수라는 꿈을 품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음악을 배우기 위한 학원비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음악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서울에 올라온 이산은 수원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와 음악 공부를 병행했다.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 지내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선생님에게 받은 낡은 기타로 연습했다.


이산의 서울 생활은 결코 여유롭지 않았다. 재수 시절 고깃집과 뷔페 주차장, 탕후루 가게, 편의점 야간 근무, 채소 가게 상하차 등 10가지가 넘는 일을 경험했다. 현재도 적금을 깨 마련한 보증금과 아르바이트비로 월세와 생활비를 해결하고 있다.



서울에 올라온 지 2년 만에 세 번째 자취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방학에도 공연 연습과 코러스 합주에 참여했고, 원하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면서 음악 공부를 본격적으로 이어갔다.


이산에게 큰 전환점이 된 것은 ENA 오디션 프로그램 ‘더 스카웃’이었다. 매 라운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산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이승철에게 본격적인 보컬 수업을 받으며 기본기를 다졌다.



박자감과 노래의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았지만, 특유의 습득력과 알앤비 감각도 인정받았다. 이승철에게 ‘알바 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우승 이후에는 소속사가 생겼고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아리랑국제방송 ‘K-Poppin’ 라디오에 출연해 신인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산은 페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방송에서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네며 남미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더 스카웃’ 우승 당시에는 페루 현지 신문 1면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가족사 역시 이산의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산이 중학교 3학년이던 시기에 부모가 헤어졌고, 이후 어머니와 동생 사무엘을 챙기며 생활을 함께 꾸려갔다.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필요한 가구를 마련하는 일부터 어머니의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까지 함께했다고 전해졌다.


2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이산, 날다’에서는 음악을 향한 이산의 노력뿐 아니라 어머니의 입원 소식에 급히 부산으로 향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서울로 올라오기로 했던 어머니가 밤새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산은 곧바로 짐을 챙겼다.



어머니가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왔고 밤새 식사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직접 부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에 오른 이산은 늦은 밤 부산에 도착했다. 버스가 끊긴 뒤 약 30분을 걸어 집에 도착했지만, 집에는 어머니가 없었다.


이산은 현재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동시에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과 공연 무대에 이어 이승철의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에도 합류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밴드에서 시작해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서울 고시원 생활을 거쳐 오디션 우승까지 이른 이산의 이야기는 ‘인간극장’을 통해 계속 공개될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가족을 향한 마음, 그리고 신인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이어가는 이산의 모습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