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뜻 | 부캉이 먹이
- 부캉이 뜻


‘부캉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약 3.5m 크기의 상어에게 붙은 별명이다.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상어는 갈색 외형을 하고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특히 상어가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계속 맴돌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수로를 오가는 상어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부산의 새로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부캉이는 단순히 상어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넘어 하나의 온라인 콘텐츠로 발전했다.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상어를 보기 위해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부캉이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름의 게임까지 등장했다. 게임 속 상어가 장애물을 피하며 나아가는 방식으로 제작됐는데, 북항 수로를 맴돌며 외해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실제 부캉이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인근 상권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편의점과 카페 등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이른바 ‘상어 특수’가 발생했고, 상어와 고래 모양의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매출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역 주변 식당과 북항 친수공원 주변 상점들도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을 맞았다.


부캉이의 등장은 북항 자체를 알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어의 등장으로 북항이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수조원을 들여도 얻기 어려운 홍보 효과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부캉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리면서 북항 주변 주차장이 만석이 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친수공원 주변 카페와 편의점뿐 아니라 부산역 인근 식당 등도 방문객 증가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관심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 동구 역시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간 이후에도 시민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기록 영상과 캐릭터, 굿즈, 모바일 콘텐츠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에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사진 촬영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실제 북항에 나타난 상어와 유명 캐릭터를 접목해 부캉이 열기를 부산 홍보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다만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부산시는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시민들이 상어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수로 주변으로 몰리면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현재 방문객의 수로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함께 인파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설공단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주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현장 관리에 나섰다. 부산시와 해양수산 관련 기관, 해양경찰, 경찰,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은 부캉이의 상태와 이동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상어의 건강 상태와 먹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돌거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어 안전관리와 함께 향후 자연 이탈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는 방문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명절 기간 인파가 집중될 상황에 대비해 현장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안내방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캉이는 이미 단순한 야생동물 출몰을 넘어 부산 북항을 알리는 이색적인 관광 소재가 됐다. 부산시는 상어를 무리하게 관광 상품화하기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면서, 현재의 관심을 북항과 주변 지역을 알리는 콘텐츠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에도 부캉이가 북항 수로에 머물 경우 방문객들의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상어가 언제 바다로 돌아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부산시는 안전관리와 관광 홍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