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미 명인 종부 | 권순미 바이크 유퀴즈
- 권순미 종부 명인





권순미는 경북 경주 효우당을 지키는 이천 서씨 양경공파 22대 종부다. 조선 초 인물인 양경공 서유를 불천위로 모시는 집안으로, 600년 넘게 대를 이어왔다. 서른한 살 무렵 두 차례 맞선 끝에 22대 종손 서세붕과 결혼해 종가에 들어왔고, 슬하에 삼남매를 뒀다.


권순미는 친언니 권순향과 함께 올리브TV '한식대첩2'에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했다.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가 아니라 종가에서 익힌 음식과 경북 향토음식을 들고 전국의 고수들과 맞붙었다. 경연은 순탄하지 않아 탈락 위기의 끝장전까지 몰렸다가 살아남았다. 언니가 혼자 만든 비빔밥을 맛본 순간에는 눈물을 보였다. 언니가 홀로 감당했을 시간이 먼저 떠올랐다.



권순미가 종가 음식을 손에 익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젊은 며느리 시절에는 두부찌개조차 제대로 끓이지 못했고, 종가 음식을 하나씩 가르친 사람은 시어머니였다. 열일곱에 종가로 시집온 시어머니는 세월이 흐른 뒤 "생전 사후 늘 너만 믿는다"는 말을 남겼다. 권순미는 대학원에서 호텔·외식·조리를 공부하며 종가 음식과 문화를 기록으로 정리했다.


권순미 종부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계기는 걸그룹 리센느의 '경주 제나의 뿌리를 찾아서' 영상이었다. 젊은 연예인들이 효우당을 찾아 권순미가 차린 경주 향토음식을 맛보는 장면이 공개됐다. 효우당은 박물관처럼 멈춘 한옥이 아니라 지금도 사람이 살고 음식을 만드는 종가다. 종가의 두 덕목인 봉제사와 접빈객 가운데 손님을 맞는 접빈객의 자세가 공간 곳곳에 배어 있다.



효우당은 처음에 도서관이나 박물관으로 지으려다 종가의 문화와 음식을 이어가는 사랑채로 방향을 틀었다. 손님이 쓰는 침구와 수건은 소미당 고소미 작가가 만든 삼베·모시·소창·광목 같은 자연 소재이며, 매일 직접 세탁하고 풀을 먹인다. 식사도 종가의 오랜 원칙을 따라 한 상 한 상 정성을 들인다. 경주 현곡면 소현효자길에 자리한 사랑채는 네이버 예약으로 묵을 수 있다.


권순미는 쉬는 날이면 헬멧을 쓰고 가죽 재킷을 걸친 뒤 할리데이비슨에 오른다. 종부라는 자리와 대형 바이크가 겹치며 '테토녀 종부'라는 별명이 붙었다. 결혼 전부터 오토바이와 사륜구동차를 몰았고 승마와 스킨스쿠버를 즐겼다. 맞선 뒤에는 남편을 사륜차에 태운 채 후진 운전을 선보이며 마음을 얻었다. 종부가 된 뒤에도 활동적인 성향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이크는 권순미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다. 남편 서세붕이 심정지로 쓰러져 전두엽을 다치면서 세 살 아이를 돌보듯 남편을 보살펴야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제사상과 병실을 오가며 무너지던 일상에서 "바이크를 타는 게 돌파구였다"고 말한다. 지금은 남편을 바이크 뒤에 태우고 함께 길을 달린다. 등 뒤에서 전해지는 체온으로 두 사람은 다시 움직임을 되찾았다.


권순미 종부는 2026년 9월 23일 저녁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1회에 출연한다. 이날은 '이런 사랑이 가능해?' 특집으로, 6·25 전쟁 속 국경을 넘은 사랑의 주인공 찰리 스미스, 배우 신현준이 함께 게스트로 나선다. 유재석은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방송을 이끈다.



권순미는 방송에서 600년 종가를 지켜온 22대 종부의 하루를 전한다. 맞선 자리에서 남편의 지각에도 결혼을 결심한 사연, 시어머니에게 배운 음식으로 '한식대첩' 경북 대표로 출전한 이야기, 남편이 쓰러진 뒤 바이크로 되찾은 일상이 차례로 공개된다. 추석을 앞두고 분주해진 종가의 풍경도 함께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