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페루 팬미팅 | 신현준 페루 공항
- 신현준 페루


신현준 페루 인기는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출발한다. 권상우, 최지우와 호흡을 맞춘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는 한태화를 연기했다. 방영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페루를 비롯한 남미에서 한태화를 향한 애정이 이어지고, 현지 팬들은 배우 본명보다 극 중 이름 '한태화'로 부른다.


신현준 페루 방문은 공항 도착부터 화제가 됐다. 2026년 9월 11일 현지시간 리마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입국장에 팬들이 몰리면서 안전요원이 배치됐고,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만큼 인파가 들어찼다. 2025년 11월 첫 방문 이후 약 10개월 만의 재방문이었다.



리마 도착 다음 날인 9월 12일 신현준은 아우디토리오 콜레히오 멜리톤 카르바할에서 팬미팅 겸 오케스트라 콘서트 '메모리스 투 헤븐'을 열었다. 현지 수요가 몰려 공연은 하루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페루 일정을 마친 뒤 아르헨티나 방문도 예정됐다.


'천국의 계단'은 2003년 SBS에서 방영된 신현준의 대표작이다. 국내 방영 당시 권상우, 최지우와 함께 멜로 라인을 이끌었고, 방송이 끝난 뒤 남미 여러 나라로 수출됐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페루에서 재방영을 거듭하며 한태화라는 이름이 현지에 각인됐다.



신현준의 페루 인기는 첫 방문에서 규모가 드러났다. 2025년 11월 처음 페루를 찾았을 때 이미 팬들이 몰렸고, 10개월 만의 재방문에서는 공항이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커졌다. 현지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 웡(Wong)이 공식 계정으로 방문에 반응할 만큼 화제가 번졌다.


신현준 페루 인기 이유는 한태화라는 배역에서 찾을 수 있다. '천국의 계단'에서 한태화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끝까지 헌신하는 남자로 그려졌다. 이런 헌신적 사랑 서사가 멜로드라마와 텔레노벨라에 익숙한 남미 시청자의 정서와 맞물렸다.



남미에서 신현준을 향한 반응은 한 편의 드라마를 넘어선다. 여주인공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모든 것을 내주는 남자 주인공은 현지 팬들이 오래 기억하는 서사였고, 한태화는 이런 남자 주인공의 전형으로 남았다. 배우 본명 대신 극 중 이름으로 불리는 현상이 인기의 성격을 보여준다.



신현준은 페루 인기를 2026년 9월 23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1회에서 직접 전했다. '이런 사랑이 가능해?' 특집에 짐도 풀지 못한 채 페루에서 입던 옷차림 그대로, 라마 인형을 안고 출연했다. 페루 공항을 가득 메운 인파의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정작 한국에서는 신현준의 페루 인기가 잠잠하다. 유퀴즈에서 페루의 환호를 뒤로하고 인천공항에 내리니 한산하고 조용했다는 온도 차를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서는 장모 권유로 첫째 아들 이름이 '신창원'이 될 뻔했던 사연, 12살 연하 첼리스트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일화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