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구 북구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 국회의원인 우재준은 정치 신인 출신임에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선출되며 차세대 보수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당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재준 국회의원 프로필 학력 한동훈
- 우재준 국회의원 프로필




우재준의 정치 입문은 비교적 늦었지만 과정은 파격적이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우재준은 2024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정치 경험이 많지 않았음에도 지역 활동과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 현역 의원을 제치고 대구 북구갑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국민추천제는 기존 정치권 인사가 아닌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기 위한 제도였다.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추진한 인재 영입 기조와 맞물리면서 우재준은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우재준을 친한계 인사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만 우재준의 정치 관심은 한동훈 체제 이전부터 시작됐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며 정치 현장을 경험했고, 이후 지역 사회와 법조계에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다. 정치 신인이라는 약점보다 젊음과 전문성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우재준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


2024년 총선에서 우재준은 대구 북구갑에 출마해 68,742표를 얻으며 71.3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대구 지역 최연소 당선인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정치 신인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보수 진영의 세대교체 상징으로 평가받았다.


국회 입성 이후 우재준은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청년·노동·환경 분야 정책에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보수 혁신을 주장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당선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계기는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였다. 우재준은 전당대회에서 손수조 후보를 제치고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우재준은 청년 정치 확대와 당 혁신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의정평가 시스템 구축, 공직 후보자 기초평가제 도입, 여의도연구원을 통한 인재 발굴 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고 정당의 인재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특히 우재준은 "혁신은 잘못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당의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세력의 갈등을 넘어 화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장동혁 지도부 물러나야 주장


최근에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재준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지도부 총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우재준은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회의장에서는 격한 설전도 벌어졌다.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우재준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당 혁신 없이는 향후 총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발언은 친한계와 소장파 의원들의 주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정치권에서는 우재준을 국민의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로스쿨 출신이라는 학력, 변호사 경력, 대구 지역 기반, 청년 정치인 이미지까지 두루 갖춘 만큼 향후 당내 입지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