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디워 역주행 디워2
- 심형래 디워 역주행


심형래 디워 역주행은 2026년 8월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현실이 됐다. 2007년 개봉작 '디 워(D-War)'가 넷플릭스 영화 부문 상위권에 올랐고, 8월 10일 기준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8월 12일에는 톱10 안 9위에 자리했다. 유럽 반응이 특히 빨랐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는 8월 8일부터 순위권에 진입했다.



역주행 계기는 넷플릭스 공개다. 디 워는 그간 글로벌 OTT 플랫폼에 오르지 않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에게 처음 닿았다. 이무기 전설을 다룬 낯선 소재가 해외 시청자의 호기심을 건드렸다. 2007년 개봉 이후 19년 만의 글로벌 상위권 진입이다.


디 워는 2007년 개봉해 누적 785만 명을 모은 SF 판타지 영화다. 한국 전설 속 괴수 이무기를 소재로 삼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이무기와 군대의 충돌을 그렸다. 당시 국내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컴퓨터그래픽(CG)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CG 물량이 19년이 지난 지금 해외 시청자를 다시 끌어들이는 축이 됐다.



재조명 배경에는 소재의 낯섦이 있다. 서구권에 익숙하지 않은 동양 괴수 설정과, 도심을 무대로 삼은 스케일 큰 액션이 새로운 관객층을 자극했다. 개봉 당시 국내 평가와 해외 시청자의 반응이 갈리는 지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디워2 소식은 8월 18일 심형래 감독의 유튜브 채널 '영구TV'에서 나왔다. 심형래는 "'디 워 2'가 2년 후에 나온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밝혔다. 배급 구조도 바뀐다. "기존에는 한국 배급사가 했는데 이번에는 전 세계 큰 메이저사가 한다"며 전 세계 동시 배급 계획을 언급했다. 개봉 목표 시점은 2년 뒤다.



발표 이틀 뒤 수위 조정이 있었다. 심형래는 8월 20일 "'디 워2'가 제작 완료됐다고 했는데 제작이 아니라 대본이 완성된 상태"라고 정정했다. 현재 단계는 대본 완성이며, 촬영을 비롯한 실제 제작은 시작 전이다. 게임과 함께 출시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나왔다.


디 워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 혹평과 논란을 함께 안았다. 심형래는 영구TV에서 "욕을 많이 먹었다"며 엔딩의 아리랑 삽입을 짚었다. "그런데 BTS가 아리랑하면 되는데, 나는 욕을 먹는다"고 말했고, "지금 돌아보니까 외국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국내 반발과 해외 호응의 온도차를 직접 언급한 셈이다.



해외 평단 지표는 여전히 낮다. IMDb 평점은 10점 만점에 3점, 로튼토마토 지수는 28%에 머문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시청 순위는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평점과 시청량이 따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번 역주행의 특징이다.


디워2 발표에는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붙었다. 온라인에서는 "또 속냐", "벌써 몇 번째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과거에도 속편 소식이 여러 차례 나왔다가 실현되지 않았던 기억이 회의론의 근거다. 대본 완성 단계라는 정정이 나오면서 신중론은 더 굳어졌다.



반대편에는 역주행 흐름을 발판 삼자는 기대도 있다. 넷플릭스 상위권 진입으로 원작 인지도가 해외에서 올라간 시점이라, 전 세계 동시 배급 구상에 힘이 실린다는 시선이다. 디워2의 실체는 대본 이후 제작 착수 여부에서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