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이 금메달 | 강준이 선수 스케이트 보드
- 강준이 선수





강준이는 2008년생으로 올해 17세다. 어린 나이부터 스케이트보드에 뛰어들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로,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한국 스케이트보드 역사에 남겼다.


강준이가 처음 스케이트보드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동네 친구를 따라 보드를 타본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 경험한 스케이트보드의 재미에 매력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보드를 타는 시간이 늘었고, 이후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스케이트보드는 미국의 스트리트 문화에서 출발했다. 1940년대 젊은이들이 서핑보드에 바퀴를 달아 길거리에서 타기 시작하면서 발전했고, 이후 팝과 힙합 문화와 결합하며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현재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스케이트보드는 선수마다 자신만의 기술과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종목이다. 경기 형태에 따라 스트리트와 파크로 나뉘는데, 강준이가 출전한 스트리트는 계단과 난간, 레일, 경사면, 벤치 등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을 활용한다.


강준이는 국내 무대를 넘어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쌓았다. 2024년 11월에는 세계적인 아마추어 스케이트보드 대회인 탬파암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후 2026년에는 세계 최대 액션 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문페이 X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회전과 플립 기술을 자신의 주무기로 꼽아온 강준이는 높은 난도의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최근 잦은 대회 출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국가대표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안방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자신의 기술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혀왔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강준이는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먼저 런 세션에서 88.45점을 기록했다. 45초 동안 계단과 난간 등 코스를 자유롭게 누비며 기술을 선보이는 런에서 실수 없는 주행을 펼치며 높은 점수를 확보했다.



하지만 트릭 세션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단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1차 시기에 이어 2차 시기까지 연달아 넘어지면서 두 번 모두 0.00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연속 실패한 강준이는 코치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기도 했다. 어린 선수에게 쉽지 않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었다. 강준이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앞선 두 번의 실패를 딛고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고, 무려 92.40점을 받아냈다.


런 88.45점과 트릭 92.40점을 합산한 강준이의 최종 점수는 180.85점이었다. 이 점수로 일본의 사사키 토아와 오노데라 긴우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사사키 토아는 172.35점으로 은메달, 오노데라 긴우는 168.1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케이트보드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선수들을 홈에서 제치고 한국의 강준이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스케이트보드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은주원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유일한 아시안게임 입상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