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지사 집무실 압수수색
- 신용한 충북지사 집무실 압수수색


신용한 충북도지사를 둘러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직 도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차명 휴대전화와 선거운동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강제수사 단계로 확대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8일 오후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신 지사의 휴대전화와 서류 등 수사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시작됐으며 약 40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영장 내용이나 적용 혐의, 확보한 자료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역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신 지사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기된 차명 휴대전화 사용과 수행비서 급여 대납 의혹 등을 수사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는 차명 휴대전화입니다. 신 지사는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경선 과정에서 타인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권리당원 등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관련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타인 명의 휴대전화가 실제 선거운동에 사용됐는지, 문자메시지 발송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등이 수사의 주요 확인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발 과정에서는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문자 발송뿐 아니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한 선거운동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고발인이 제기한 의혹으로, 현재까지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수행원 급여와 관련된 의혹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신 지사의 수행비서 급여를 선거캠프 관계자가 소유한 업체를 통해 대신 지급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캠프 관계자들의 계좌와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보며 실제 급여가 어떤 경위로 지급됐는지 확인해 왔습니다. 특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비용이 어떤 방식으로 조달되고 집행됐는지 여부가 중요한 확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와 김영환 전 충북지사 등이 신 지사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발장에는 차명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 수행원 급여 대납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습니다.


신 지사 측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체의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상황에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직 충북도지사의 집무실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이번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와 서류, 디지털 자료 등을 통해 실제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