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강준규 옥스퍼드 전액 장학생 부모 영재발굴단
- 유퀴즈 강준규





강준규는 네 살 무렵부터 종이를 접었다. 동물이나 장식품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그린 로봇과 구조물을 종이로 만들어냈고, 그 몰입이 2018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으로 이어졌다. 만 10세 로봇 영재로 스튜디오에 앉아 눈에 보이는 사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로봇으로 옮겨냈고, 이후 종이접기 책까지 펴냈다. 갑자기 나타난 천재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좋아한 한 분야를 오래 파고든 결과였다.


강준규의 성장에서 첫 갈림길은 "엄마, 학교는 왜 다녀야 해요?"라는 질문이었다. 부모는 이 질문을 흘려듣지 않았고, 또래보다 빠른 학습 속도와 로봇을 향한 몰입을 지켜보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홈스쿨링을 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집에서 관심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시간이 그때부터 이어졌다.



홈스쿨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집에서 좋아하는 분야를 탐구한 뒤 다시 학교 교육 과정으로 돌아왔고, 국내 영재학교에 진학해 물리와 수학의 기초를 다졌다. 어린 시절 방송으로 알려진 이야기와 달리 초등 이후 옥스퍼드까지의 과정은 정리된 자료가 드물었는데, 홈스쿨링에서 학교 복귀, 다시 영재학교로 이어진 단계가 그 공백을 메운다.


영재발굴단의 로봇 소년은 8년 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키블 칼리지 기계공학과(Mechanical Engineering)에 합격했다. 종이로 로봇을 만들던 아이가 세계적인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된 것이다. 어릴 때 만들던 종이 로봇과 대학 전공이 정확히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진학 목표도 분명하다. 강준규는 미래에 세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드는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다고 스스로 밝혔다. 종이접기로 시작해 영재발굴단 출연, 홈스쿨링과 영재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기계공학과에 이른 여정은 하나의 관심을 오래 붙든 힘이 어디까지 사람을 데려가는지 보여준다.


옥스퍼드 공학 계열 지원자는 PAT(Physics Aptitude Test)를 치른다. 물리와 수학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데, 강준규는 여기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방송에서 소개된 합격자 평균은 약 77점이었고, 옥스퍼드 한국인 선배도 "공대 PAT에서 만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학금 규모도 성적만큼 눈길을 끌었다. 강준규는 엘리슨 스칼라십(Ellison Scholarship) 전액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SBS는 한국인 최초 수혜자로 소개했다. 학비와 생활비, 학업에 필요한 장비, 왕복 항공권까지 합하면 총 지원 규모가 약 6억~7억 원. '옥스퍼드 7억 장학생'이라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강준규의 근황은 2026년 4월 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 1회에서 공개됐다. 차태현, 오마이걸 미미, 미미미누가 MC로 합류한 세대 확장형 프로젝트로, 스튜디오에 직접 나온 강준규가 옥스퍼드 합격과 PAT 만점을 전했다. 미미미누는 "합격자 평균이 77점인데 만점이라고?"라며 입을 벌렸고, 차태현은 "강준규처럼 하면 바로 꼴등인데"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이름을 올려 옥스퍼드 합격까지의 공부 방식을 풀어냈다. 옥스퍼드 방문 현장에서 만난 한국인 선배와의 대화, 새로 등장한 수학 영재를 보고 "벽을 느꼈다"고 한 고백도 함께 전해지며, 종이접기 소년이 미래 로봇공학자로 자란 과정을 다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