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 4 밀양 돼지국밥 수육 백반
- 전현무계획 4 밀양 돼지국밥


전현무계획 4가 2026년 10월 2일 금요일 밤 9시 10분 MBN과 채널S에서 14회를 내보내며 경남 밀양을 찾았다. 밀양 돼지국밥의 뿌리로 꼽히는 집을 소개했는데, 무안면 서부1길에 자리한 동부식육식당이다. 3대를 이어온 노포로, 밀양 사람들이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고 싶을 때 떠올리는 이름이다.


동부식육식당의 국밥은 소사골을 오래 고아 낸 육수를 쓴다. 돼지뼈 특유의 묵직함 대신 소뼈 육수로 맑고 담백한 국물을 낸다는 점이 밀양식 돼지국밥의 특징이다. 수육은 삼겹살 부위를 삶아 결대로 썰어 내고, 국밥과 따로국밥, 수육 백반까지 돼지 한 마리를 두루 쓰는 구성이다.


식당은 밀양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무안면에 있다. 터미널이나 역에서 바로 닿는 자리가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는 집인데, 전현무계획 4 방송을 타면서 외지에서 오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돼지국밥과 수육 백반을 한 상에서 맛보려는 사람이 평일 점심에도 줄을 서는 집이 됐다.




동부식육식당 방문은 브레이크타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쉬는 시간이 있어 늦은 점심을 노리면 문이 닫혀 있어 헛걸음하기 쉽다. 매주 월요일에도 쉬니 평일 이른 점심이나 저녁 영업 초반이 자리를 잡기 수월하다. 오후 7시면 영업이 끝나 저녁 식사는 서두르는 쪽이 좋다.


무안면 안쪽에 있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으로 찾아가는 손님이 많다. 매장 전용 주차장은 넓지 않아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도로변 주차 구역을 함께 이용하는 편이 낫다. 방송 직후 주말 점심에는 웨이팅이 길어지므로 피크타임을 피하거나, 국밥을 포장해 가는 방법도 있다. 포장과 단체 이용이 모두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적지 않다.




대표 메뉴는 1만 원짜리 돼지국밥이다. 소사골 육수에 밥과 돼지고기를 말아 내는데, 국물에 밥이 섞인 방식이 부담스러우면 국과 밥이 따로 나오는 돼지따로국밥을 고르면 된다. 두 메뉴 모두 1만 원으로 가격이 같아 취향대로 선택한다. 뚝배기째 끓여 나오는 국밥은 공깃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양이 넉넉한 편이다.


수육을 함께 맛보려면 1만 4천 원 돼지수육백반이 알맞다. 삼겹살 수육 몇 점에 국과 밥, 반찬이 상에 함께 오른다. 여럿이 왔다면 2만 5천 원부터 시작하는 수육을 소·중·대로 주문해 나눠 먹고, 돼지가 아닌 메뉴를 찾는 일행을 위해 소곰탕도 1만 1천 원에 준비돼 있다.


내가 직접 동부식육식당을 찾아 돼지국밥과 수육 백반을 주문했다. 평일 오전 11시쯤 도착하니 자리가 반쯤 차 있었고 주문 후 국밥이 금방 나왔다. 국물을 한 술 떠보니 소사골 육수라 그런지 뿌옇지 않고 맑았다. 돼지국밥 하면 떠오르는 누린내가 없어 국물을 끝까지 비웠다.


수육 백반의 삼겹살 수육은 두툼하게 썰어 나왔다. 비계 부분이 느끼하지 않게 삶겨 함께 나온 새우젓과 쌈에 올려 먹으니 밥 한 공기가 금방 비었다. 돼지국밥 1만 원, 수육 백반 1만 4천 원으로 둘을 시켜 2만 4천 원이 나왔는데, 상에 오른 수육 양과 반찬 구성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식사를 마칠 무렵 가게 앞에 손님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브레이크타임 전에 들어온 덕에 여유 있게 먹었는데, 늦게 왔다면 한참 기다렸을 듯하다. 밀양까지 일부러 찾아갈 만한 국밥이었고, 다음에 밀양을 지날 일이 있으면 수육을 중 사이즈로 시켜 다시 들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