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박익성 교수 뇌졸중 뇌졸증
- 박익성 교수 뇌졸중





박익성 교수는 25년 넘게 뇌혈관질환을 다뤄 온 신경외과 전문의다. 2000년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교수로 부임해 뇌졸중 수술과 응급 치료를 맡았고, 2005년부터 1년간 미국 시애틀에서 교환교수로 뇌혈관 치료법을 익혔다. 응급 중증 뇌혈관 전국망 TFT 위원장을 지내며 환자 이송과 치료 체계를 다듬었고, 2025년 9월 제22대 부천성모병원장에 올랐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박익성 교수는 방송에서 뇌졸중을 치명적인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는 병으로 설명했다.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심한 두통, 어지럼, 한쪽 시야가 흐려지는 변화도 함께 나타난다. 이런 신호는 수 분에서 수십 분 사이 갑자기 생기므로, 하나라도 보이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시간이다. 기존 기준은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약물 치료를 하고, 6시간이 지나면 혈전제거술을 포기하는 쪽이었다. 박익성 교수는 관류 영상과 AI 분석을 활용하면 기존 골든타임이 지났더라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고, 그 범위가 24시간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뇌세포는 혈류가 끊긴 순간부터 죽기 시작하므로, 치료가 빠를수록 후유증이 줄어든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뇌졸중 치료는 막힌 혈관을 다시 뚫는 데서 출발한다. 박익성 교수는 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투여와, 미세 와이어를 혈관에 넣어 혈전을 직접 끄집어내는 혈전제거술을 설명했다. 혈전제거술은 사타구니 혈관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넣어 막힌 뇌혈관까지 올려 보낸 뒤 혈전을 걸어 빼내는 방식이다. 혈관이 다시 열리면 멈췄던 혈류가 돌아오면서 손상 범위를 줄인다.



뇌졸중 치료의 범위는 영상 기술로 넓어졌다. 박익성 교수는 관류 영상과 AI가 아직 살릴 수 있는 뇌 조직과 이미 죽은 조직을 구분해 주면서, 과거라면 포기했을 환자에게도 시술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혈관이 좁거나 막힌 경우에는 다른 혈관을 이어 피를 돌리는 뇌혈관 우회로 수술을 더한다. 어떤 방법을 쓰든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시각과 혈관 상태가 선택을 좌우한다.



뇌졸중은 더 이상 노년의 병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5년 사이 젊은 층에서 위험인자가 뚜렷하게 늘었다. 고혈압이 7.8%, 당뇨병이 2.7%, 비만이 12.8%, 이상지질혈증이 4.6%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경색 발생률이 2~4배 가까이 높다.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이 질환들이 쌓이면 젊은 나이에도 뇌혈관이 막힐 수 있다.



뇌졸중 예방은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데서 시작한다. 박익성 교수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생활이 뇌혈관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흡연과 과음을 줄이고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도 발병 위험을 낮춘다. 증상을 알아 두는 일도 관리의 일부다. 뇌졸중 신호를 미리 익혀 두면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닿을 확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