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 전역모 세리머니 논란
- 박승수 전역모 세리머니


박승수의 전역모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통산 우승 횟수도 7회로 늘렸습니다.


이번 금메달로 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김준홍, 이승원, 이영준을 제외한 20명이 대상입니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병역 문제 해결은 선수 생활의 중요한 변수로 꼽혀왔습니다.


논란은 우승 직후 박승수가 전역모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후 팬들 앞에서 전역모를 쓰고 경례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역모는 군 복무를 마친 장병이 전역을 기념해 착용하는 모자입니다.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은 박승수가 병역 혜택을 받은 직후 전역모를 쓰고 이를 공개적으로 표현한 행동을 두고 일부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청춘의 상당 기간을 군에서 보내는 청년들이 있는 상황에서 병역 혜택을 마치 전역처럼 표현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스포츠 선수와 문화·예술계 인사의 병역 혜택을 둘러싸고 형평성과 제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반면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은 국가가 정한 제도이고, 박승수 역시 대표팀 선수로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만큼 정당하게 주어진 혜택을 기념한 행동이라는 주장입니다. 우승의 기쁨을 표현한 세리머니까지 과도하게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박승수의 전역모 세리머니와 대표팀의 병역 혜택 문제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군 복무를 하지 않는 것을 자랑하는 듯한 국가대표팀의 모습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박승수는 수원 삼성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습니다. 매탄중학교를 거쳐 매탄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고교 1학년이던 만 16세에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3년 수원 삼성 1군에서 K리그2 데뷔전을 치렀고, 정규리그 14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만 17세 3개월 13일에 기록한 득점으로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박승수는 2025년 7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초기에는 U-21 팀에 합류해 유럽 무대 적응에 나섰습니다. 이후 1군 벤치 명단에 포함되는 등 빠르게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얻었습니다. U-17 대표팀에서 5경기, U-20 대표팀에서 5경기 1골을 기록했고 2025 AFC U-20 아시안컵에도 출전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막내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세 차례 교체 출전해 총 16분을 소화했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후반 45분 배준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 혜택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예상치 못한 전역모 세리머니 논란까지 마주하게 됐습니다. 이번 논란이 박승수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 제도의 취지와 형평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