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4
철원 소이산 전망대 모노레일 예약 | 런닝맨 철원 촬영지
철원 소이산 전망대 모노레일 예약 | 런닝맨 철원 촬영지
- 철원 소이산 전망대 모노레일


SBS 런닝맨이 철원 소이산 전망대를 배경으로 1박 2일 가을 여행 레이스를 펼쳤다. 멤버들은 등산로 곳곳에 놓인 유혹 아이템을 피하며 정상 전망대까지 오르는 전략 미션에 매달렸고, 10년 차 양세찬과 원년 멤버들 사이의 텃세가 웃음을 더했다. 방송이 나간 뒤 소이산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소이산 전망대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속한다. 정상에 서면 드넓은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주변 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군사통제구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막혀 있던 곳이라, 분단의 흔적과 자연 풍경을 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다.


가파른 산길을 걷지 않고 모노레일로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 안 철원역에서 출발해 상부 승강장까지 약 1.8km를 잇고, 편도 13분·왕복 25분가량 걸린다. 상부 승강장에서 계단을 따라 5분쯤 더 오르면 전망대에 닿는다.




탑승권은 인터넷 예약 30%, 현장 발권 70%로 나뉜다. 온라인 예약은 네이버에서 '소이산 모노레일'을 검색해 날짜와 시간을 고르면 되고, 당일 예약은 받지 않는다. 인터넷 예약 시간대는 10:00~10:25, 12:30~13:25, 14:30~15:25 세 구간이며, 나머지 회차는 현장 선착순으로 돌아간다.


현장표 비중이 높아 평일 낮에는 예약 없이도 탈 여지가 있다. 다만 주말에는 방문객이 평일의 세 배가량 몰려 원하는 시간이 일찍 마감된다. 2026년 9월 2일부터 철원역사문화공원이 유료 입장으로 바뀐 점도 참고해 일정을 짜는 편이 좋다.


전망대를 본 뒤에는 바로 아래 지하벙커로 내려가 보길 권한다. 1970년대 미군이 공습에 대비해 조성한 방공호로, 2010년 미군 철수 뒤 비어 있다가 2026년 7월 1일 일반에 전면 개방됐다. 길이 약 300m 통로를 안전모를 쓰고 걷는다. 벙커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더했고, 입장료 없이 오후 5시까지 들어갈 수 있다.


소이산 하나만 보기 아쉽다면 인근 명소를 묶으면 코스가 알차진다. 차로 5분 거리 도피안사는 865년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국보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품고 있다. 한탄강 은하수교 옆 횃불전망대는 높이 45m로 광복을, 횃불 조형물까지 더한 53m로 1953년 정전협정을 상징하며 현무암 협곡과 철원평야를 내려다본다. 고석정, 송대소까지 이으면 당일치기 일정이 넉넉하게 채워진다.


평일 늦은 오후에 예약 없이 찾아가 철원역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했다. 막차에 가까운 시간이라 늦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회차에 올랐다. 맨 앞좌석에 앉으니 탁 트인 창으로 올라가는 산길 풍경이 그대로 들어왔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앞좌석 간이 선풍기가 돌아가 견딜 만했다.



산길을 타고 오르는 13분은 놀이기구를 탄 기분에 가까웠다. 경사가 확 느껴지는 구간에서는 저절로 안전바를 잡게 됐고, 좌석마다 안전벨트도 매여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철원평야는 푸른 하늘과 초록 들판이 맞물려 올라온 보람이 제대로 느껴졌다. 전망대와 지하벙커까지 보고 내려오니 벙커 입장 마감이 코앞이라 거의 뛰다시피 움직였다. 다음엔 눈 덮인 겨울 풍경 속에서 다시 타보고 싶다. 셋을 다 챙기려면 마지막 시간에 쫓기지 말고 여유 있게 올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