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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 뜻 | 24 절기 한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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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tory55203 2026. 10. 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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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
한로 뜻 | 24 절기 한로 이미지

한로 뜻 | 24 절기 한로 이미지

- 한로 뜻

 

한로 뜻

10월 8일은 24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 절기인 한로(寒露)입니다. 한로는 이름 그대로 ‘찬 이슬’이 맺힌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추분과 상강 사이에 자리한 절기로, 날씨가 점차 차가워지면서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를 의미합니다.

 

한로를 맞아 아침 기온도 한층 쌀쌀해졌습니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6~15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로 예상됩니다. 강원 내륙과 산지, 전북 북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습니다.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수원 11도, 춘천 8도, 강릉 12도, 청주 10도, 대전 9도, 전주 9도, 광주 12도, 대구 10도, 부산 15도 등입니다. 낮에는 서울 24도, 청주 25도, 전주 25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등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제비 떠나고 기러기 찾아오는 시기

한로는 단순히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를 넘어 계절의 변화를 자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예부터 한로를 전후해 제비는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고, 기러기는 한반도를 찾아온다고 여겼습니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는 강남으로 가고, 기러기는 북에서 온다’는 속담도 이런 계절의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제비가 중국 남쪽으로 이동하고, 기러기가 추운 계절을 피해 한반도로 내려오는 모습을 통해 선조들은 계절의 흐름을 읽었습니다.

 

기러기는 계절을 알려주는 새로 여겨져 신조라고도 불렸습니다. 산에는 가을 단풍이 물들고 국화가 피어나면서 한로는 본격적인 가을 풍경이 시작되는 시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을걷이로 분주한 농촌

한로 무렵 농촌에서는 수확이 한창입니다. 과거에는 벼뿐만 아니라 수수와 기장, 들깨 등 다양한 곡식을 거두느라 농민들의 손길이 바빴습니다. 기온이 더욱 떨어지기 전에 추수를 마쳐야 했기 때문에 한로는 농사에서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에도 당시의 가을걷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단원풍속도첩’의 ‘벼타작’에서는 농부들이 볏단을 내려쳐 알곡을 털어내고, 주변에서 낟알을 모으는 모습이 표현돼 있습니다. 한로 무렵의 바쁜 농촌 풍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한로 대표 음식은 추어탕

한로 무렵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추어탕이 꼽힙니다. 과거에는 추분 이후 논에서 물을 빼면서 논바닥으로 파고드는 미꾸라지를 잡았습니다. 이때 잡은 미꾸라지를 ‘추어’라고 했으며, 이를 푹 고아 만든 추어탕은 가을철 별미이자 보양식으로 즐겼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추어탕을 ‘밋구리탕’이나 ‘추두부탕’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농민과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됐습니다.

 

한로를 전후해서는 국화전과 국화술을 즐기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시기에 국화를 감상하고 음식을 나누며 계절을 즐기는 문화가 이어졌습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밀과 보리 파종

한로는 수확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조상들은 한로 무렵 밀과 보리를 심었습니다. ‘한로 상강에 겉보리 간다’는 속담은 한로부터 상강 무렵까지 보리 파종을 마쳐야 한다는 농사철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보리가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한로 무렵 파종을 시작해 상강 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웃자라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지역의 기온과 농지 여건을 살피는 것도 필요했습니다.

 

이처럼 한로는 단순히 찬 이슬이 내리는 날을 뜻하지 않습니다. 제비와 기러기의 이동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가을걷이를 서두르며, 추어탕으로 가을의 맛을 즐기고, 겨울을 위한 씨앗까지 준비하는 시기였습니다.

 

올해 한로 역시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비교적 따뜻한 큰 일교차가 예상됩니다. 한로를 지나 상강으로 향하면서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자연과 농촌의 풍경도 겨울을 향해 서서히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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