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당구선수 키 나이 | 당구선수 이승희 프로필
- 이승희 당구선수





여자프로당구 LPBA 무대에 새로운 10대 돌풍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2009년생 이승희다. 만 16세인 이승희는 2026~2027시즌 LPBA에 등록된 최연소 선수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투어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와 상위권 강호를 잇달아 꺾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희가 처음 당구 큐를 잡은 시점은 2025년 2월이다. 당구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지난 2026년 4월 LPBA 선수 선발전인 트라이아웃에 합격하면서 프로 자격을 얻었다. 짧은 구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장 속도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에는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선수 생활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했다.


또래 선수들이 학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에 당구 선수라는 목표를 정하고 훈련에 몰두했다. 프로 무대 첫 출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Q라운드에서 이선경에게 18-21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첫 패배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두 번째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Q라운드에서 민정희를 13-11로 꺾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초반 5-0으로 앞선 뒤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 후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128강과 64강까지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승희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대회는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이었다. 예선 Q라운드에서 이재현을 꺾은 이승희는 128강에서 투어 우승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임정숙과 맞붙었다. 두 선수는 17-17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승희가 하이런 기록에서 앞서면서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로 경험이 풍부한 챔피언 출신 선수를 상대로 16세 신인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64강에서는 김정미를 제압했고, 32강에서는 강호 백민주와 맞붙었다.


첫 세트는 백민주가 11-6으로 가져가며 이승희가 불리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승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를 11이닝 만에 11-8로 따냈고, 3세트에서도 6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첫 16강 진출 성공


백민주가 4세트를 11-7로 가져가면서 승부는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두 선수 모두 첫 이닝에서 득점하지 못한 가운데 두 번째 이닝에서 백민주의 공격이 빗나갔다. 기회를 잡은 이승희는 침착하게 되돌리기 공격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결정한 한 점이었다. 이승희는 백민주를 꺾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LPBA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구에 입문한 지 약 1년 8개월 만에 이뤄낸 결과다. 프로 첫 승부터 첫 64강, 첫 32강에 이어 첫 16강까지 자신의 최고 성적을 계속해서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희가 넘어선 선수들은 임정숙과 백민주를 비롯해 대부분 프로 경험에서 앞선 선수들이었다.


아직 16세라는 어린 나이인 만큼 경기력의 완성도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흐름을 되찾고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공격하는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첫 16강 상대는 LPBA를 대표하는 스타 이미래다.


결과와 관계없이 이승희는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최고 성적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당구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8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서 16강까지 올라선 이승희가 앞으로 LPBA에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