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전현무 계획 4 울산 만두 정주영 회장 단골 새우 만두면
전현무 계획 4 울산 만두 정주영 회장 단골 새우 만두면
- 전현무계획4 울산 만두



전현무계획4 15회 '디스이즈 울산 로드' 편은 전현무와 곽튜브, 게스트 이준이 울산 동구를 돌며 첫 끼를 고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세 사람이 들어선 곳은 1976년 문을 연 진미만두다. 올해로 50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온 중국식 수제만두 전문점이고, 지금은 2대째가 반죽과 만두소를 그대로 이어받아 가업을 잇는다.
진미만두에는 '회장님 만두집'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현대중공업이 1972년 울산 동구에 조선소를 세우고 4년 뒤 같은 동네에 문을 연 만두집은 조선소 직원들이 매일 찾는 점심 단골집으로 자리잡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즐겨 찾으면서 별칭이 굳어졌고, 울산 동구에서 만두 하면 떠오르는 가게로 반세기를 이어왔다.



방송에서 세 사람은 찐만두와 군만두, 새우만두면을 차례로 맛본다. 화교 출신 주인이 매일 반죽부터 직접 밀어 피를 만들고, 만두소는 당일 손질한 재료로 채운다. 이준은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맛이라고 감탄하고, 평소 음식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 곽튜브도 진미만두의 만두만큼은 1등이라고 짚는다.



진미만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연다. 사실상 점심 장사만 하는 가게라 방문 시간을 낮으로 맞춰 잡아야 헛걸음을 피한다.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문을 닫는 집이라, 넉넉히 맛보려면 문 여는 낮 시간대 초반을 노리는 쪽이 안전하다.



전용 주차장은 없다. 차로 간다면 녹수7길 근처 골목이나 공영주차장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남목 방면 주택가 안쪽에 자리해 처음 찾을 때는 지도 앱으로 녹수7길 57을 찍고 가는 쪽이 수월하다.



진미만두의 중심은 찐만두와 군만두다. 찐만두는 피가 얇으면서도 쫄깃하고 속이 꽉 차 담백하게 먹기 좋다. 군만두는 겉을 기름에 바삭하게 지져내고 속은 육즙이 살아 있게 익혀내, 갓 나왔을 때 피가 바삭하면서도 쫀득하다. 찐만두와 군만두 중 어느 쪽을 윗자리에 두는지는 방문자마다 갈린다.



새우만두면은 새우와 만두, 면을 한 그릇에 담아낸다. 기름기가 적고 해산물 육수가 은은하게 올라와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로 식사를 마무리하기 좋다. 만두국은 만두를 국물에 넣어 한 끼로 즐기는 메뉴이고, 오향장육은 소 25,000원·대 35,000원으로 여럿이 만두와 곁들이기 좋다.



낮 1시쯤 녹수7길 골목에 들어서 진미만두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았다. 찐만두와 군만두, 새우만두면을 한 번에 주문했다. 먼저 나온 군만두를 베어 물자 겉이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에서 육즙이 돌았다. 피가 얇은데도 쫀득해, 곽튜브가 만두 1등으로 꼽은 이유가 첫 입에 짐작됐다.



찐만두는 피가 더 부드러워 담백한 쪽을 좋아하는 입맛에 맞았다. 간장을 살짝 찍어 군만두와 번갈아 집으니 바삭한 쪽과 쫄깃한 쪽이 교대로 입에 들어왔다. 새우만두면은 국물이 맑고 뜨끈해 만두를 다 건져 먹고 면까지 비웠다. 곁들여 나온 단무지가 기름기를 눌러줘 중간중간 입을 정리하기 좋았다.



세 가지를 다 먹고도 양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낮에만 열고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는 말이 내내 떠올라 서두른 끼니였는데, 피를 매일 밀어 쓰는 집이라는 설명이 식감으로 그대로 와닿았다. 다음엔 일행과 함께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와서 만두국과 오향장육까지 펼쳐 놓고 먹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