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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우희 프로필





천우희는 2004년 영화 '신부수업' 단역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2014년 '한공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주연 배우로 올라섰고,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2026년 10월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13년 지기 친구 이주승의 성수동 새집 집들이에 초대받아 다시 이름이 오르내렸다.


천우희는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경기대 연기학과에 재학하던 시절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비쳤고, 이름을 알리기까지는 몇 해가 더 걸렸다.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짧게 출연하며 충무로 현장을 경험했고, 작은 배역을 쌓으며 연기 폭을 넓혀갔다. 데뷔 초의 몇 년은 눈에 띄는 비중 없이 현장 경험을 채운 기간이었다.
천우희의 이름이 관객에게 각인된 작품은 2011년 '써니'다. 본드를 흡입하는 불량 학생 상미 역을 맡아 짧은 분량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거친 눈빛과 몸짓으로 소화한 상미는 영화의 과거 시점을 지탱하는 인물이었고, 신인에 가까웠던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 배우의 얼굴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써니'는 흥행에서도 700만 관객을 넘기며 천우희에게 발판이 됐다.



천우희의 전환점은 2014년 개봉한 '한공주'였다. 성폭력 피해 이후를 살아가는 소녀를 절제된 연기로 그려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았고,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까지 받으며 신인 꼬리표를 뗐다. 단역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주연 배우로 자리를 옮긴 과정이었다.


천우희는 '한공주' 이후 영화에서 배역의 결을 넓혔다. 2014년 '우아한 거짓말'로 학교폭력을 다룬 작품에 참여했고, 2016년에는 '해어화'에서 경성의 가수를,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서는 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무명'을 연기해 극의 긴장을 끌고 갔다. 2016년 '럭키', 2019년 '버티고', 2022년 '앵커'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주연을 이어갔다.
천우희는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중심에 섰다. 2017년 tvN '아르곤'으로 안방극장에 발을 들였고, 2019년 JTBC '멜로가 체질'에서 드라마 작가 임진주를 맡아 생활형 로맨스를 소화했다. 2023년 '이로운 사기'와 2024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멜로와 판타지를 오가며 주연 자리를 지켰다. 영화에서 쌓은 밀도 있는 연기를 드라마의 긴 호흡으로 옮긴 행보였다.



천우희는 2025년 JTBC '마이 유스'에서 성제연 역을 맡았다. 상대역은 선우해를 연기한 송중기였고, 제작발표회에서 천우희는 "송중기를 믿고 갔다"며 호흡을 설명했다. 수상 이력도 두터워져 2021년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2024년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 같은 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마이 유스' 종영 이후로는 차기작 없이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천우희는 2024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났다. 작품은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서바이벌 드라마로, '관상'과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층부터 8층까지 배정된 참가자 여덟 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시간을 돈으로 바꾸며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렸다.
천우희는 '더 에이트 쇼'에서 4층 여자를 연기했다. 높은 층일수록 시간당 받는 상금이 커지는 구조 안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계산하고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다. 류준열이 맡은 3층 남자와 수시로 부딪치며 극의 긴장을 끌어올렸고, 겉으로는 태연하다가 돌변하는 낙차 큰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에서 다져온 변화무쌍한 표정을 데스게임 장르에 얹어 웃음과 섬뜩함을 오가는 배역을 소화했다.



천우희의 '더 에이트 쇼'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순위에 올랐다. 자본과 계급을 게임의 규칙으로 치환한 설정이 '오징어 게임' 이후 쏟아진 생존물 사이에서 비교 대상이 됐고, 밀폐된 세트 안에서 여덟 배우가 쌓아 올린 앙상블 연기가 함께 거론됐다. 영화 현장을 주로 지켜 온 천우희에게 '더 에이트 쇼'는 처음으로 해외 시청자에게 이름을 넓힌 플랫폼 작품이 됐다.



천우희는 2026년 10월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이주승의 집들이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주승이 성수동으로 새로 이사한 집에서 연 첫 집들이였고, 두 사람은 13년을 알고 지낸 친구 사이다. 이주승은 천우희를 오래 덤덤하게 봐 온 여사친으로 소개했고, 천우희는 "남사친 집에 처음 와본다"며 집 안을 둘러봤다.



천우희가 찾은 이주승의 새집에는 작업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이주승은 최근 영화를 연출하며 '이 감독'으로 불리는 근황을 전했고, 집 안 곳곳을 소개하며 새로 꾸민 살림을 보여줬다. 손님맞이로는 어머니표 LA갈비를 비롯한 음식을 차렸고, 천우희를 위한 깜짝 선물까지 준비했다. 집들이는 식사에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셀프 인테리어 작업으로 이어졌다.



천우희는 주방 타일에 시트지를 붙이는 작업을 거들며 꼼꼼한 성격을 드러냈다. "첫 각이 중요하잖아"라며 시트지의 모서리를 맞추는 데 공을 들였고, 손이 더딘 이주승과 방식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 13년을 알고 지낸 친구답게 서로 거리낌 없이 핀잔을 주고받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담겼다. 편안한 호흡은 집들이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고, 방송 뒤 두 사람의 케미가 화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