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미스터 트롯 무대복 50만원 남겨서 뭐하게
- 이찬원 50만원 무대복


이찬원은 2026년 10월 12일 공개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선공개 영상에서 데뷔 전 무대복 일화를 꺼냈다. 미스터트롯 예선을 앞두고 어머니와 아울렛에서 무대 정장을 고르던 때의 이야기였다. 마음에 든 옷은 50만 원이었고, 비슷한 남색 정장은 30만 원이었다. 101명이 겨루는 첫 예선을 앞두고 옷값을 두고 모자가 한참을 고민했다.


무대복을 고르는 자리에서 모자의 생각은 엇갈렸다. "저는 그래도 50만 원 하고 싶다고 했다"는 바람과 달리, 어머니는 "50만 원은 부담스럽다"며 30만 원짜리 남색 정장으로 결정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엄마랑 한 마디도 안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운함이 가시지 않은 채 모자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무대복 일화는 세월이 지나 다른 결로 돌아왔다. 이찬원이 "그때 내가 얼마나 철이 없었냐"고 꺼내자 어머니가 오열했다. 어머니는 제주도 여행과 서울에 머무는 동안 "그냥 50만 원짜리 사줄 걸" 하며 밤새 울었다. 30만 원짜리 정장으로 오른 예선 무대가 뒷날 모자에게는 서로를 향한 미안함으로 남았다.





이찬원은 1996년 11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 트로트 가수다.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에 진학했다가 휴학하고 노래로 방향을 틀었다.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음반과 예능을 오가며 활동 폭을 넓혔다. 트로트를 축으로 하면서도 음악 방송 1위와 지상파 예능 대상까지 짧은 기간에 성과를 쌓았다.


이찬원은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불렸다. 정식 성악 교육 대신 아버지와 트로트 테이프를 들으며 창법을 익혔고, 초등학교 4학년 무렵 독학으로 소리를 다졌다. 노래 실력은 무대에서 먼저 증명됐다. KBS '전국노래자랑'에 여러 차례 올라 2008년 대구 중구 편에서 우수상, 2019년 경북 상주시 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방송 데뷔 이전부터 지역 무대에서 이름을 쌓았다.


가수의 꿈은 한동안 미뤄졌다. 고등학교 시절 부모의 반대로 진로를 접고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에 진학했다. 학업과 노래 사이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학교를 휴학했고, 육군에 입대해 25사단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제대 후 부모의 승낙을 받고서야 다시 무대를 준비했다. 전역 뒤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오디션을 준비하던 시기를 보냈다.


무대로 돌아온 계기는 2020년이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오디션에 지원해 3월 14일 정식 데뷔로 이어졌다. 101명이 겨룬 첫 예선부터 경쟁을 뚫었고,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실력이 전국 단위 무대에서 통했다. 데뷔와 동시에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으며, 뒤이어 음반과 방송을 병행하는 가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찬원의 음반 활동은 데뷔 이듬해부터 쌓였다. 2021년 8월 25일 싱글 '편의점'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7일 미니 1집 '..선물', 12월 9일 싱글 '참 좋은 날'을 연달아 발표했다. 데뷔 첫해부터 반년 사이 세 장의 음반을 내며 활동 간격을 좁혔다. 트로트에 발라드 감성을 더한 곡들로 '더쇼', '더트롯쇼' 같은 음악 방송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음반은 2023년 2월 20일 1집 'ONE'으로 나왔다. '풍등', '사나이 청춘', '건배' 등을 수록했다. 2024년 4월 22일 미니 2집 'bright;燦'의 타이틀곡 '하늘 여행'은 같은 해 5월 '뮤직뱅크'에서 첫 지상파 1위에 올랐고 '쇼! 음악중심' 1위도 받았다. 트로트 가수가 공중파 가요 순위 정상에 서는 흔치 않은 기록이었다.


이어진 신곡도 음악 방송 1위로 연결됐다. 2025년 발표한 '오늘은 왠지'는 '쇼! 음악중심' 정상에 올랐고, 10월 20일에는 정규 2집 '찬란(燦爛)'을 내놓았다. 미스터트롯 예선에서 선보인 '진또배기'는 원곡을 리메이크한 무대였는데, 이후 콘서트와 방송마다 다시 부르는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데뷔 음반부터 정규 2집까지 트로트를 축으로 음악 색을 넓혔다.


이찬원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무대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이었다. 예선에서 '진또배기'로 심사위원 전원의 '올하트'를 받았고, 결승 무대에서는 마스터 점수 1위에 올랐다. 최종 순위는 3위로, 프로그램이 상위 입상자에게 붙인 '미(美)'에 선정됐다. 심사위원 진성이 호평을 남긴 무대로 결선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오디션 이후 활동 무대는 예능으로 넓어졌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요리 대결 9승을 기록했고, '불후의 명곡' 무대에도 꾸준히 올랐다. 2024년 KBS 연예대상에서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대상에 올랐다. 남성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 단독 대상으로, 데뷔 4년 만에 예능 진행자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진행자 영역도 2025년 들어 넓어졌다. KBS2 '뽈룬티어'를 남현종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했고, KBS1 '인간극장' 25주년 특별 MC와 '뮤직뱅크' 스페셜 MC를 맡았다. 같은 해 4월 제37회 한국PD대상에서 가수부문 출연자상을 받았다. 노래와 방송 진행을 함께 이어가며 활동 폭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