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전현무 계획 4 경주 칼국수 들깨칼국수 부추전
전현무 계획 4 경주 칼국수 들깨칼국수 부추전
- 전현무 계획 4 경주 칼국수 들깨칼국수



전현무 계획 4 경주 편에서 소개된 칼국수 맛집은 <금산재칼국수>다. MBN과 채널S에서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16회 경주 편으로, MC 전현무와 곽튜브가 게스트 김장훈, 강균성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금산재칼국수는 경주 흥무공원 인근 한옥에 자리한 21년 전통의 로컬 식당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기와집 건물에 정겨운 마당이 어우러져, 음식뿐 아니라 공간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세련된 신식 식당과 달리 오래된 집에 들어선 듯한 편안함이 공간 전체에 깔려 있다. 흥무공원은 김유신 장군묘 인근 공원으로,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김유신의 흔적과 가까운 자리라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방송에서는 손으로 반죽해 밀어낸 수타면 칼국수와 고소한 들깨칼국수, 노릇하게 부쳐낸 부추전이 상에 올랐다. 김장훈이 부추전을 손으로 집어 먹는 장면, 곽튜브가 칼국수를 맛보는 모습이 예고에 담겨 어떤 조합으로 먹을지 눈길을 끌었다.




방문 꿀팁으로 챙겨둘 동선이 하나 있다. 흥무공원에 주차하고 공원 이름이 적힌 돌 왼쪽 길로 직진해 철길과 굴다리를 지나면 식당이 나온다. 주차 후 바로 입구가 보이지 않으므로 안내 표지와 보행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작은 굴다리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터널처럼, 건너는 순간 고즈넉한 한옥과 넓은 잔디밭 마당이 펼쳐져 SNS에서 센과 치히로 굴다리 포토존으로 불린다. 매장이 100명 수용 규모라 큰 웨이팅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고, 날씨 좋은 날은 마당 평상 자리가 인기다.




들깨칼국수는 기본 칼국수에 들깨가루와 김가루를 더해 고소하고 구수한 풍미를 살린 메뉴다. 들깨가 국물에 잘 풀리도록 저어 먹으면 한층 진하게 즐길 수 있다. 기본 칼국수는 맑은 국물에 지단과 당근, 부추를 고명으로 올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부추전은 부추를 넉넉히 넣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부쳐낸다. 잔치국수는 칼국수와 같은 7,000원으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고, 여름철 냉콩국수는 10,000원에 올라오는 계절 메뉴다. 수육은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여럿이 방문할 때 곁들이기 좋다. 가볍게 먹으려면 칼국수에 부추전 조합, 넉넉히 먹으려면 수육까지 더하는 구성이 무난하다.


금산재칼국수를 직접 찾아가 봤다. 흥무공원에 차를 세우고 돌 왼쪽 길로 들어서니 철길과 굴다리가 나왔고, 어두운 굴다리를 지나자 잔디밭 마당과 기와집이 눈앞에 펼쳐졌다. 센과 치히로 굴다리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바로 알겠다.


자리에 앉아 들깨칼국수와 부추전을 시켰다. 들깨칼국수는 국물이 뽀얗고 들깨가루와 김가루가 떠 있어, 한 번 저어 떠먹으니 고소한 맛이 입안을 채웠다. 수타면은 굵기가 제각각이라 울퉁불퉁 씹히는 맛이 기계면과 확실히 달랐다. 부추전은 부추가 가득 들어가 한 입 베어 물면 겉이 바삭하게 부서졌다.


식사를 마치고 마당을 한 바퀴 돌며 숨을 돌렸다. 밥만 먹고 일어나기보다 공간을 누리다 가는 집이었다. 식당으로 이어지는 흥무로는 경주에서 손꼽히는 벚꽃 터널 길이라, 봄이면 흐드러진 벚꽃을 보며 걸어 들어올 수 있다. 다음엔 일행을 데려와 수육까지 시켜 평상에 앉아 먹고, 흥무로 벚꽃이 피는 봄날 다시 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