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합가 갈등 | 환희 엄마 이혼
- 환희 합가 갈등


환희는 어머니에게 한 달 동안 함께 지내자고 먼저 제안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로 무대를 지켜 온 가수 환희는 오랜 마음을 꺼내 본가로 짐을 옮겼고, 집 안에는 환희가 챙겨 온 생필품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10월 17일 밤 10시 35분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465회가 모자의 합가 첫 나흘을 화면에 담는다.



환희는 합가를 제안하면서 하루 한 끼는 직접 차리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했다. 바쁜 일정 탓에 나흘째가 되도록 어머니와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한 환희는 방문을 열 때도 얼굴부터 조심스레 내밀며 어머니의 기색을 살핀다. 한집에 살게 됐다고 해서 두 사람의 생활이 곧바로 포개지지는 않았다.


환희 어머니의 이혼은 앞선 제주도 여행 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일흔네 살 어머니의 생애 첫 제주 여행길에서 환희가 조심스레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어머니는 2년 전 남편과 법적으로 갈라선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혼이 부끄러운 일이라 여겨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혼자 매듭지었다는 고백이 뒤를 이었다.



환희 어머니는 이혼의 이유로 더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남편에게 헌신하며 살았지만 돌아온 현실은 달랐고, 아들이 힘겹게 번 돈마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빠져나갔다. 빚을 비롯한 경제적 문제가 가정을 짓눌렀고, 어머니는 더 이상 아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 같이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환희는 이혼 이후 어머니의 생계를 떠받친 가장이었다. 생활비가 끊긴 어머니는 막막한 처지에 놓였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만큼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어머니는 아들들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던 그 시절의 심정을 담담히 꺼냈다.



환희가 다달이 보내는 생활비가 어머니의 지금 삶을 지탱한다. 어머니는 아들 덕분에 산다며 고마운 마음을 건넸고, 오랜 세월 가정을 옥죄던 빚도 이제는 사라졌다. 환희는 어머니의 이혼 결정을 두고 잘한 선택이라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어머니를 다독였다.



환희는 합가 나흘째에 접어들며 어머니와 생활 습관 차이로 부딪친다. 어머니 몰래 주문한 밀키트로 첫 집밥을 차리고 분리수거까지 도맡지만, 서툰 손놀림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분리수거가 왜 이리 오래 걸리느냐는 지적에 이어, 처리하지 않은 박스 하나가 어머니의 눈에 걸리면서 불호령이 떨어진다.


환희는 설거지와 벗어 둔 양말, 아끼는 훌라후프까지 사사건건 어머니의 잔소리를 마주한다. 식기를 바로 씻어야 한다는 어머니와 "조금만 쉬고 할게"라는 환희의 태도가 엇갈리고, 급기야 어머니는 본명 "윤석아"를 부르며 분노를 드러낸다. "이러려고 합가하자고 했어?"라는 말이 거실에 울려 퍼진다.


환희는 합가 후 처음 마주한 어머니의 낯선 얼굴에 "엄마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당황한다. 함께 살기를 바랐던 마음과 달리 사소한 살림을 둘러싼 기준 차이가 모자 사이에 새로운 숙제를 남긴다. 박스 하나를 둘러싼 말다툼 뒤 두 사람이 생활을 어떻게 맞춰 가는지가 465회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