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세돌 알파고 대결

카테고리 없음

by 인포대믹 2026. 10. 20. 20:13

본문

반응형
[2026.10.20]
이세돌 알파고 대결

이세돌 알파고 대결

- 이세돌 알파고 대결

 

다섯 판의 승부가 시작되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5번기는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첫 대국 전까지 알파고는 유럽 프로기사 판후이와의 대결에서 5승을 거뒀지만, 세계 정상급 기사와 치르는 이번 승부는 다른 시험이었다. 이세돌은 세계대회 우승 18회라는 경력을 지닌 상대였다. 바둑판 앞에는 사람과 프로그램의 실력이 동시에 검증받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세돌은 1국에서 흑을 잡고 맞섰다. 그러나 알파고는 인간 기사에게 익숙한 정석만 반복하지 않았다. 계산과 탐색을 결합한 수읽기로 국면을 운영했고, 첫 판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대결 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이어질 판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이세돌에게도 상대의 수를 다시 읽어야 하는 시간이 시작됐다.

 

이세돌은 2국에서 다시 알파고를 상대했다. 이 판에서 알파고가 둔 37수는 당시 해설자들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워했던 수였다. 딥마인드는 나중에 이 수가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국마저 알파고가 가져가면서 승부는 0승 2패가 됐다. 이제 남은 한 판의 결과가 5번기 승자를 결정하는 상황이었다.

 

3연패 뒤 찾아온 마지막 기회

이세돌은 3월 12일 열린 3국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알파고가 먼저 세 판을 이기면서 5번기 우승이 확정됐다. 예정된 대국은 끝까지 진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세돌에게 남은 두 판은 최종 승패와는 다른 의미를 지녔다. 전패로 끝내지 않고 한 판이라도 되찾을 수 있는지가 새로운 관전 지점이 됐다.

 

이세돌은 3국까지 알파고와 맞서며 상대의 수를 경험했다. 4국에서는 이전 판과 달리 초반부터 무리하게 싸우기보다 실리를 쌓고 중앙에서 승부를 걸었다.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으로 세력을 넓혔고, 중반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세돌에게는 익숙한 형태의 추격만으로는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국면이었다.

 

이세돌의 다음 수가 필요한 순간은 3월 13일 4국에서 찾아왔다. 백을 쥔 이세돌은 중앙의 흑돌 사이를 파고드는 수를 준비했다. 이미 5번기 패배가 확정된 뒤였기에 4국의 승리는 우승을 되찾는 일이 아니었다. 다만 알파고를 상대로 실제 승리를 기록할 수 있는 마지막 두 번의 기회 중 첫 번째였다.

 

백 78수, 4국의 흐름을 바꾸다

이세돌은 4국 78수째에 중앙으로 백돌을 끼워 넣었다. 중계진이 ‘신의 한 수’로 부른 수다. 알파고가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 수가 놓인 뒤 바둑의 흐름이 달라졌다. 딥마인드도 이세돌의 78수를 이번 대결에서 기억할 만한 수로 소개한다. 수많은 가능성 가운데 선택된 한 수가 앞선 세 판과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이세돌의 78수 이후 알파고는 연이어 불리한 선택을 했다. 당시 딥마인드 측 설명에 따르면 알파고는 79수에서 실수했지만 87수에 이르러서야 실수의 영향을 파악했다. 이세돌은 중앙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세를 굳혔다. 앞선 세 판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대결에 처음으로 반전이 생겼다.

 

이세돌은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5번기 우승은 이미 알파고에게 넘어갔지만, 4국은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공식 대결에서 유일하게 패한 판으로 남았다. 승부를 뒤집은 수가 몇 번째 착수였는지, 어느 대국에서 나왔는지까지 또렷하게 기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세돌은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한 판을 끝까지 싸워 결과를 바꿨다.

 

마지막 5국과 대결이 남긴 기록

이세돌은 3월 15일 마지막 5국에서 다시 알파고를 만났다. 4국 승리로 기대가 높아졌지만 마지막 판은 알파고가 가져갔다. 최종 성적은 이세돌 1승 4패, 알파고 4승 1패였다. 다섯 판의 결과만 보면 알파고의 완승이다. 그러나 이세돌이 남긴 4국의 승리는 대결 전체를 돌아볼 때 빠질 수 없는 장면이 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는 두 종류의 새로운 수가 등장했다. 2국의 알파고 37수는 기존 바둑의 통념을 흔들었고, 4국의 이세돌 78수는 프로그램의 판단을 흔들었다. 양쪽 모두 당시 흔히 선택하지 않던 수였다. 승패뿐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장면이 바둑계와 인공지능 연구에 오래 남았다.

 

이세돌은 2019년 11월 프로기사직에서 물러났다. 1995년 입단 뒤 24년여 만의 은퇴였다. 2016년의 다섯 판은 한 기사의 경력 중 한 대목이면서, 인공지능이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대중에게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된다. 4대 1이라는 숫자와 함께 백 78수가 계속 언급되는 까닭은 승부가 결정된 뒤에도 이세돌이 새로운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세돌 나이 프로필

  • 이름 : 이세돌
  • 출생 : 1983년 3월 2일
  • 고향 : 전남 신안군 비금도
  • 프로 입단 : 1995년 7월
  • 단위 : 9단
  • 은퇴 : 2019년 11월
  • 주요 경력 : 세계대회 우승 18회, 2016년 알파고와 5번기

 

이세돌은 1995년 프로에 입단해 세계대회에서 18차례 우승한 바둑기사다. 2002년 후지쓰배에서는 2단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올라 국내 최저단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국기원 기록에는 2000년 32연승, 2003년 9단 승단 이력도 남아 있다. 이런 경력을 쌓은 이세돌이 2016년 3월 서울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마주 앉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