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노동착취 폭로 의혹
- 헤이지니 노동착취 폭로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전 직원들의 노동 착취 의혹에 휩싸였다. 한 전 직원이 공황장애 진단과 산업재해 인정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또 다른 전 직원까지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거 방송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사장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던 만큼, 실제 근무 환경을 둘러싼 주장이 사실인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이지니의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전 직원 A씨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A씨는 2016년 12월 헤이지니의 제안을 받고 회사에 합류했으며, 중국어 채널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을 비롯해 성우 섭외, 더빙, 편집, 채널 관리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여러 업무를 혼자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밝힌 당시 연봉은 2000만 원 수준으로, 이후 2100만 원으로 인상됐지만 업무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루 최대 16시간에 달하는 근무와 주말 및 명절 업무가 이어졌으며, 별도의 야근 수당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고, 약 1년간의 신청 절차를 거쳐 2020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건강 악화와 치료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방송에서 비친 회사의 모습과 자신이 경험한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10월 27일에는 또 다른 전 직원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가 폭로글을 올렸다. B씨는 앞선 제보를 접한 뒤 고민 끝에 글을 작성했다며, 과거 주식회사 키즈웍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B씨는 4대 사회보험 가입 내역 확인서를 증거 자료로 첨부하고, 앞선 제보자와 근무 기간은 겹치지 않지만 당시 회사의 근무 환경과 분위기를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이전에 문제가 제기된 뒤 근무 환경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자신이 체감하기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말과 공휴일에 근무해도 대체휴무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야근이 없다는 회사 홍보와 달리 영상 업로드 일정과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막차가 끊길 때까지 일하는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다.


포괄임금제를 이유로 야근 수당을 받지 못했고, 야근 식대와 택시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눈치를 봐야 했다고 주장했다. 급여 인상 폭이 제한적이었으며,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들에게는 다른 직장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인수인계를 이유로 추가 근무를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헤이지니가 과거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퇴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직원들과 게임을 하거나 오전 회식을 진행하는 등 독특한 회사 문화가 소개됐다.
직원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모습과 음식을 챙겨주는 모습도 공개되면서 젊고 친근한 경영자의 이미지가 부각됐다. 그러나 노동 환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 방송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한 직원이 회사 생활에 대해 환상과 꿈이 깨졌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장면 등이 다시 언급되면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실제 근무 환경이 달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방송 장면만으로 노동 착취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며, 전 직원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



헤이지니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초통령'으로 불려온 대표적인 키즈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영향력을 키우고 방송과 사업 영역으로 활동을 넓혀온 만큼, 이번 의혹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 전 직원이 산업재해 인정 사실을 주장한 데 이어 추가 제보까지 등장하면서 회사의 근무 환경과 인사 관리 전반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전 직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한 주장으로, 모든 의혹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헤이지니 측은 제공된 자료 기준으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향후 당사자들의 입장과 관련 자료를 통해 실제 근무 환경과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가 확인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