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계획 4 파주 부대찌개 박가삼거리 부대찌개
- 전현무 계획 4 파주 부대찌개


‘전현무 계획 4’ 18회에서 전현무와 곽튜브는 배우 박서함, 김지연(보나)과 함께 고양을 거쳐 파주로 넘어갔다. 파주 문산읍에서 들른 곳이 박가삼거리부대찌개다. 문향로 삼거리 모퉁이의 빨간 간판에는 ‘55년 전통의 맛’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가삼거리부대찌개의 부대찌개는 쑥갓과 김치를 듬뿍 올리는 문산식이다. 냄비 위에 쑥갓과 대파 같은 채소를 수북하게 쌓고, 아래에 햄과 소시지, 고기, 김치를 깔다. 치즈나 베이크드빈스는 넣지 않는다. 메뉴는 사실상 부대찌개 하나이고, 손님은 사리를 더해 양과 맛을 조절한다.


박가삼거리부대찌개의 출발은 1971년이다. 2000년 8월 한 일간지의 지역 명물 코너는 이 집을 30년을 이어온 선유리 삼거리식당으로 소개했다. 당시에도 2대째 부대찌개만 냈고, 점심시간이면 줄을 섰다.




박가삼거리부대찌개는 일요일에 쉴다. 주말 나들이 길에 들를 계획이라면 토요일로 잡아야 한다. 문은 아침 8시에 열어 이른 아침 식사도 가능하다. 마감은 밤 9시 30분이고, 마지막 주문은 8시 30분에 받는다. 저녁 늦게 도착하면 주문 시간을 넘길 수 있으니 라스트오더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박가삼거리부대찌개 앞에는 평일에도 낮 12시 무렵이면 대기 줄이 생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른 편이지만 방송 직후에는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다. 11시 30분 전에 도착하면 대기 없이 앉았다는 방문기가 많다. 차는 매장 앞에 대거나, 자리가 없으면 맞은편 유료주차장을 쓰면 된다. 임진각 방향 나들이와 묶기 좋은 위치다.




박가삼거리부대찌개의 국물은 쑥갓과 대파 향이 배어 깔끔하다. 색은 빨겜지만 매운맛이 앞서지 않는다. 끓을수록 햄과 김치의 감칠맛이 국물에 스며 농도가 올라간다. 공기밥이 1인분 가격에 포함돼 있어 밥을 따로 시킬 필요가 없다. 반찬은 김치와 동치미 두 가지로 단출하다.


사리 선택이 박가삼거리부대찌개 주문의 핵심이다. 단골들이 먼저 권하는 것은 다진 고기로 만든 소시지인 모닝사리다. 떡갈비와 비슷한 맛이 나서 일반 햄과 식감이 다르다. 라면사리는 1,000원으로, 국물이 졸아들 무렵 넣으면 마무리로 맞다. 두 명이 2인분에 라면사리 하나를 더하면 25,000원이다.


박가삼거리부대찌개의 첫인상은 쑥갓 향이다. 체인점 부대찌개에 익숙하다면 치즈와 콩이 빠진 맛이 처음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몇 분 더 끓이면 햄과 고기의 기름이 국물에 녹아 맛이 진해진다. 김치 맛이 좋아 반찬 리필을 찾는 손님이 많다.


아쉬운 점도 분명하다. 손님이 많아 매장이 시끄럽고, 식사 뒤에는 옷에 냄새가 밴다. 예전보다 쑥갓 양이 줄었다는 단골의 지적도 있다. 2인분에 사리 하나만 더해도 양이 넉넉하니 처음부터 과하게 주문할 필요는 없다.


정리하면 박가삼거리부대찌개는 일요일 휴무와 점심 대기만 피하면 문산식 부대찌개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이다. 1971년 창업 이후 55년 동안 부대찌개 하나로 자리를 지킨 노포다. 모닝사리와 라면사리 조합으로 시작하면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