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5 갓길 차량 여성 사망 | 차량 올가미 살인사건
- 용감한 형사들 5 갓길 차량 여성 사망

‘용감한 형사들5’ 27회는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사건을 첫 사건으로 다룬다. ‘용감한 형사들’은 형사들이 직접 해결한 사건을 수사 과정 중심으로 풀어내는 E채널의 범죄 예능으로, 2022년 첫 방송 이후 시즌을 이어 왔다. 시즌5는 2026년 3월 27일 출발했고, 시즌1부터 자리를 지킨 안정환과 권일용 프로파일러에 배우 곽선영이 합류했다. 이번 회에는 김종원 형사와 성정아 법의관, 박미옥 전 형사가 나와 당시 수사 일지를 공개한다.

차량 올가미 살인사건은 갓길에 주차된 차량 안에 한 여성이 목에 줄이 감긴 채 숨져 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출동한 형사들은 차량 내부와 갓길 주변을 수색하며 감식을 벌였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피해자의 목에 걸려 있던 올가미, 그리고 차량 인근 바닥에 떨어져 있던 고무장갑 한 켤레가 현장에 남은 단서의 전부였다.
고무장갑 한 켤레와 올가미 외에 뚜렷한 흔적이 없다는 점은 수사팀에 부담이었다. 목격자도, 범행 도구를 산 기록도 바로 손에 쥐 수 없는 상황에서 형사들은 피해자의 하루를 거꾸로 되짚는 방식을 택했다.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누구와 있었는지, 어디서 차를 타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형사들은 가족과 직장 동료를 시작으로 피해자의 주변 인물을 하나씩 만나 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성정아 법의관은 김종원 형사, 박미옥 전 형사와 함께 출연해 사건 기록을 되짚는다. 박미옥 전 형사는 ‘용감한 형사들’에 여러 차례 출연해 직접 담당한 사건을 소개해 온 인물이다. 현장 감식과 주변 탐문이 동시에 진행된 초기 수사는 단서가 부족한 사건에서 형사들이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는지 보여 주는 대목이다.

피해자의 남편은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형사들이 의심 가는 인물이 있는지 묻자 남편은 입을 굳게 닫고 쉽게 답하지 않았다. 아내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영안실에서는 수사팀이 납득하기 어려운 돌발 행동까지 나왔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반응이 오히려 형사들의 의문을 키운 셈이다.
수사의 방향을 바꾼 것은 피해자 직장 동료들의 진술이었다. 동료들은 “퇴근 무렵 욬 남성이 찾아와 피해자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고 증언했다.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직장 앞에 나타난 남성이라는 정황이 처음 확인된 순간이다. 형사들은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았다.
문제는 통화 기록이었다. 형사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정밀 분석했지만, 동료들이 말한 남성으로 추정할 만한 번호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퇴근길에 약속을 잡고 만난 상대라면 연락 흔적이 남아야 했다. 기록이 비어 있다는 사실 앞에서 수사는 한동안 진전을 내지 못했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남편의 침묵,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비어 있는 통화 내역까지 세 갈래 의문이 한꺼번에 형사들 앞에 놓였다.

막혀 있던 수사는 뜻밖의 장면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도로 위에서 형사들과 추격전을 벌인 인물이 있었다. 이 인물은 붙잡히는 과정에서 형사를 흉기로 찌르고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차량 올가미 살인사건과 무관해 보이던 이 사람이 조사 끝에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 형사가 다치는 상황까지 감수하며 이어 간 추적이 사건의 물꼬를 튼 셈이다. 형사를 공격하고 자해까지 한 인물이 어떻게 갓길 차량 사건과 연결되는지가 수사의 다음 과제였다.
사건은 용의자 검거로 끝나지 않았다. 차량 올가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6년이 흐른 뒤, 또 다른 사건이 드러나며 두 사건이 하나로 얽혔다. 6년 뒤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형사들은 앞선 사건의 기록을 다시 펼쳐야 했고, 처음 수사 당시 풀리지 않았던 의문도 이 시점에 다시 떠올랐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사건의 전말을 듣고 “이게 무슨 상황이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일용은 시즌1부터 ‘용감한 형사들’에 출연하며 수많은 강력사건을 함께 분석해 온 인물이다. 범죄 분석 경력이 긴 권일용조차 당황할 만큼, 6년의 시간을 사이에 둔 두 사건의 연결 고리가 이번 회의 핵심이다.

‘용감한 형사들5’ 27회의 ‘끝나지 않은 사건 Q’ 코너는 ‘지팔지꼰(지 팔자 지가 꼰다)’를 주제로 꾸며진다. 범행을 감추려던 행동이 오히려 결정적인 단서가 된 사건들이다. 첫 사례는 2011년 새벽 원룸촌에서 일어났다.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강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라진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원룸촌 사건의 수사는 빨랐다. 경찰은 신고 접수 10시간 만에 범인을 붙잡았다. 범인은 수사 초기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사라진 물건이 없다는 현장 상황이 강도가 아닌 다른 동기를 가리켰고, 형사들은 이 단서를 따라 주변 인물을 좁혀 들어갔다. 숨기려던 흔적이 거꾸로 범인을 가리킨 사례다.

두 번째 사례는 2002년 실종사건이다. 가구공장을 운영하던 남편이 평소처럼 출근한 뒤 귀가하지 않았고,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형사들은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을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실종 나흘째, 탐문 과정에서 만난 한 남성이 중요한 제보가 있다며 형사를 급히 불러냈다. 이 남성이 형사에게 건넌 물건과 이야기가 사건의 흐름을 바꿨다. 두 사례 모두 범인이 감추려던 행동이 수사의 실마리가 됐다는 점에서 코너의 주제와 맞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