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재명 악수 |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
- 조경태 이재명 악수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나눴다. 이날 연설에서는 정부의 재정 운용 방향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설 직후 본회의장을 떠난 가운데 조 의원이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연설 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 예산안과 사법 현안 등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내걸었다.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1400조 나랏빚'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책상 위에 펼쳐놓으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연설 도중에는 국가채무와 국채 발행을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이 국채 발행 규모와 관련해 신규 발행분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하기 때문에 국채 순증가분은 크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항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국채 발행 이유를 따져 묻거나 재판 재개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의원들을 바라보며 발언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연설을 이어갔다.


야당의 항의가 계속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의 입장과 연설 전후로도 박수가 이어졌으며, 연설 도중에는 범여권 의원들의 호응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교차하면서 본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시정연설이 끝난 뒤 나왔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조정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줄지어 선 퇴장 통로를 따라 이동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는 한편 일부 의원들과는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석 쪽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경태 의원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본회의장을 떠난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였다.


조경태 의원과 이 대통령의 악수는 여야 간 대립이 뚜렷했던 이날 시정연설의 마지막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공개된 장면만으로 두 사람의 정치적 관계나 악수에 담긴 별도의 의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인된 사실은 이 대통령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과 직접 악수를 나눴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제출한 2027년도 예산안의 규모와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안의 총지출 규모는 820조9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93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민생 지원,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채무와 재정 부담, 예산 편성의 적절성 등을 문제 삼으며 정부 예산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재정 운용과 사법 현안을 둘러싼 이견이 시정연설 현장에서 표출되면서 향후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조경태 의원과 이 대통령의 악수는 대립과 항의가 이어진 국회에서 나온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실제 정국 변화 여부는 악수 자체보다 앞으로 진행될 예산안 심사와 여야 간 협의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