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이 스케이트 보드 선수 | 강준이 금메달
- 강준이 스케이트 보드 선수





강준이는 2008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선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의 보드를 빌려 탄 것이 출발점이었다. 2019년 SBS '영재발굴단'에 '보드 신동'으로 출연했고, 7년 뒤인 2026년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한 달 뒤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보탰다.



강준이가 처음 보드에 오른 것은 8살, 초등학교 2학년 때다. 경남 양산의 동네 친구가 갖고 있던 보드를 빌려 타본 것이 시작이었다. 재미를 붙이자 부모에게 부탁해 첫 보드를 마련했다. 당시 꿈은 로봇공학자였다. 바둑을 배우다 코딩에 흥미를 느꼈고, 로봇을 움직이는 일에 관심을 두던 소년이었다.
강준이의 훈련장은 전용 시설이 아니라 양산의 동네 공원 바닥이었다. 더 나은 시설을 찾아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훈련한 기간만 2년 반이다. 결국 가족이 결단을 내렸다. 아버지는 양산에 남고,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강준이는 2021년 국가대표에 처음 뽑혔고,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훈련 중 오른쪽 무릎 슬개골을 다쳤다. 수술하면 다시 보드를 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말에 재활을 택했고, 약 반년 동안 허벅지 근육을 키워 무릎을 받쳤다. 이 부상으로 항저우 대회 출전은 무산됐다.



강준이는 2019년 10월 SBS '영재발굴단'에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출연했다. 당시 나이는 10살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이끈 신정혁 감독도 이 방송에 어린 강준이를 지도하는 모습으로 함께 나왔다. 방송은 어려운 기술에 거듭 도전하고, 넘어져 울다가도 곧 다시 보드에 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방송에서 강준이는 수백 번 연습한 기술을 대회에서 실패했다. 엄마 품에 안겨 울면서 "연습이 부족했던 거야? 잘하고 싶었단 말이야 엄마"라고 말했다. 울음을 그친 뒤에는 관중이 빠져나간 텅 빈 경기장으로 돌아가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강준이는 7년 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어머니를 찾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관중석의 어머니를 향해 "엄마"를 외치며 울었다.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는 "3차 시기 전 관중석에 어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고생하신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어 '까짓것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강준이는 2026년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 나섰다. 45초 동안 계단과 난간을 누비며 기술을 연결하는 런에서는 1차 시기 84.83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3차 시기에서 88.45점까지 끌어올렸다.
강준이에게 위기는 단일 고난도 기술을 겨루는 트릭에서 왔다. 1차와 2차 시기에 연달아 넘어져 두 번 모두 0점을 받았고, 순위는 7위까지 밀렸다. 코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은 뒤 마지막 3차 시기에 다시 섰다. 준비한 고난도 기술을 낮추지 않고 그대로 성공시켜 92.40점을 받았다.



강준이의 최종 점수는 런 88.45점과 트릭 92.40점을 더한 180.85점이었다. 일본의 사사키 도아(172.35점)와 오노데라 긴우(168.11점)를 제쳤다. 스케이트보드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뒤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그전까지 입상 기록은 2018년 은주원의 동메달이 유일했다.



강준이는 2026년 10월 18일(현지시간) 파라과이에서 열린 월드 스케이트 게임즈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합계 179.32점으로 준우승했다. 런 89.21점, 트릭 90.11점을 받았다. 우승한 일본의 오노데라 긴우(182.26점)와는 2.94점 차였고, 동메달은 일본의 나가이 타이가(166.18점)가 가져갔다.
강준이를 포함해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트릭을 성공한 선수는 3명뿐이었다. 트릭 2차 시기 90.11점으로 한때 선두에 올랐지만, 오노데라가 마지막 3차 시기에 92.12점을 받아 순위가 뒤집혔다. 그래도 한국 스케이트보드 선수의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다.



강준이는 2024년 11월 아마추어 대회 탬파암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2026년에는 프로 무대 SLS 데뷔전을 제패했고, 6~7월 미국과 일본 X게임에서 금 3개, 은 1개, 동 2개를 땄다. 미디어데이에서 "기술 난도를 낮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강준이의 다음 목표는 2028 LA 올림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