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SOS 부부 아동학대 부부
- 결혼지옥 SOS 부부 아동학대 부부


결혼지옥 SOS 부부는 인천에서 온 결혼 4년 차 부부다. 지인 소개로 만났고, 남편은 아내의 첫인상을 두고 "되게 예뻤다"고 기억했다. 아내는 "제 취향이 아니었다"면서도 남편의 다정함과 착한 성품을 보고 가정을 꾸렸다고 말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에서 청소하는 아내의 모습만 보면 갈등의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다.



SOS 부부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도움을 청한 이유는 부부 사이가 아니라 아이였다. 아내는 제작진에게 "아이가 땡깡을 부리면 화가 잘 조절되지 않는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저희 모자를 살려주세요"라는 사연을 직접 보냈다. 남편은 "정말 죽을 거 같아서"라며 아내와 아이 가운데 누군가 크게 다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SOS 부부의 아내는 약 9개월 동안 임신 사실을 몰랐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평소 생리가 불규칙했고, 입덧이나 태동 같은 증상도 느끼지 못했다. 체중이 늘자 다이어트 약을 먹으며 약 12kg을 뺐다. 남편 역시 아내가 살이 쪘다고만 생각해 임신을 의심하지 않았다.


아내는 어느 날 배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자 자궁암이나 난소암을 의심했다. 허리를 펴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고, 암이라고 여긴 덩어리가 아기의 머리와 배, 다리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미 임신 35주 2일째였다. 역아였던 아이가 다리부터 나오기 시작해 곧바로 응급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다.


SOS 부부의 아이는 병원에 도착한 지 30분 만에 태어났다. 남편은 "임신 사실을 알고 30분 만에 애가 갑자기 태어났다"고 돌아봤다. 아내는 "내가 성인판 '고딩엄빠'랑 뭐가 다르나. 나이만 성인이지"라며 준비 없이 엄마가 된 당시를 설명했다. 사연을 들은 장동민은 "이게 말이 돼?"라고 되물었다.


SOS 부부의 아내는 "지금 저희 아이는 세상에서 엄마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제일 위험하다. 우리 아이를 구해 달라"고 말했다. 관찰 영상에는 남편이 출근한 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 아내가 "왜 자꾸 우는데"라며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보던 장동민은 "오늘은 못 보겠다", "공포영화 같다"며 고개를 돌렸고, 소유진은 "경찰을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에게 화를 낸 뒤 곧바로 사과하고 자책하지만, 같은 일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되풀이된다고 고백했다. 남편에게는 "나 진짜 못 키우겠다", "나만 사라지면 우리집은 평화롭고 화목해",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도 듣기 싫어"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애가 사랑스럽다는 생각은 안 한 것 같다"는 말도 스스로 꺼냈다.


SOS 부부의 남편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더 심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함께 영상을 보던 남편은 끝내 화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 스스로도 "나 진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관찰 영상을 본 뒤 한참 고민하다 "이건 아동학대가 맞습니다"라고 판단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방송이 끝났다고 해서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며 제작진과 함께 아이가 계속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SOS 부부의 아내는 이후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아동학대 사실을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도움을 청한 사람이 가해자이기도 한 상황에서, 신고는 아이를 지키기 위한 첫 조치가 됐다. 오은영 박사가 아내에게서 짚어낸 문제와 모자를 위한 긴급 해결책은 11월 2일 오후 9시 방송되는 189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