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유산 4번 고백 | 최수종 하희라 유산 고백
- 하희라 유산 4번 고백



하희라의 네 차례 유산 이야기가 11월 3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에서 다시 나온다. 이날 방송되는 332회에는 결혼 33년 차를 맞은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함께 출연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내용에서 최수종은 네 번의 유산을 겪은 아내를 향한 속마음을 꺼냈다. 일곱 살 차이인 두 사람은 1993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고, 방송은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다.
최수종은 녹화에서 "유산 후에도 아이를 케어하는 하희라 모습을 보면서 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산의 아픔을 겪고도 자녀를 돌보는 일을 놓지 않은 아내의 모습이 결혼 생활 내내 마음에 남았다는 설명이다. 최수종이 아내에게 쏟는 정성의 뿌리가 이 시기에 있다는 사실을 본인의 입으로 다시 확인한 대목이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유산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3주 전인 10월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최수종이 아내의 네 차례 유산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방송은 전국 가구 최고 시청률 4.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10월 2주 차 TV 비드라마 화제성 3위에 올랐다. 두 예능이 연이어 같은 이야기를 다루면서 부부의 가족사가 다시 화제에 올랐다.



하희라와 최수종은 1993년 11월 결혼했다. 결혼 직후부터 아이를 기다렸지만 임신과 유산이 반복되면서 첫 아이를 품에 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째 아들 최민서는 결혼 5년 3개월 만인 1999년 2월 27일 태어났다. 이듬해인 2000년 3월 26일에는 딸 최윤서가 태어나 부부는 연년생 남매를 두게 됐다. 결혼 초 몇 해 동안은 출산 소식보다 유산의 아픔이 먼저 찾아왔다.
하희라는 당시 배우 활동도 잠시 멈췄다. 1998년 종영한 KBS 1TV '정 때문에'를 마친 뒤 출산과 육아를 위해 한동안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다. 안방극장 복귀작은 2002년 KBS '당신 옆이 좋아'로, 공백은 5년 가까이 이어졌다. 1993년 '먼동'으로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배우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시간을 아이에게 쏟은 셈이다.



하희라의 유산 경험은 이후 부부의 양육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최수종은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두 자녀에게 존댓말을 쓰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하희라가 네 번의 유산을 거친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아들과 존댓말로 통화하는 장면이 그대로 공개됐고, 출연진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수종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큰소리를 낸 적이 없다는 원칙도 함께 소개했다.



최수종이 꼽은 '사랑꾼'의 출발점은 아내의 유산이었다. 10월 14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364회 '서른 개의 가을' 특집에서 최수종은 "하희라 씨의 네 번의 유산 경험이 없었다면 제 모습은 다른 남편들과 비슷했을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방송 시점은 부부가 결혼 33주년을 맞은 해였다. 연예계 대표 애처가라는 별명이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아픈 경험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최수종은 같은 방송에서 유산을 겪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생명이 태어나는 일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네 번의 이별로 배웠다는 것이다. 아내를 향한 이벤트와 다정한 말투, 자녀에게 건네는 존댓말이 모두 같은 경험에서 나왔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최수종은 하희라가 유산 끝에 다시 임신했을 때 선배 배우 이덕화가 직접 잡은 붕어를 고아 보내준 일을 계기로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일화도 꺼낸 적 있다.



최수종의 가정관에는 부모의 영향도 있다. 최수종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집안일을 손수 하고 어머니를 자주 안아주던 모습을 인생의 본보기로 삼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최수종의 어머니는 2026년 9월 2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유 퀴즈' 녹화는 발인 직후 진행됐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은 최수종을 녹화가 끝난 뒤 하희라가 말없이 안아줬다.



최수종과 하희라의 일상은 '옥문아' 녹화에서도 드러났다. 마지막 키스가 언제냐는 MC들의 질문에 부부는 "오늘 아침"이라고 답했다. 최수종은 "매일 아침 입맞춤을 한다"며 "오늘도 아내 하희라의 옆모습이 너무 예뻐서 뽀뽀했다"고 말했다. 결혼 33년 차 부부의 답에 옥탑방 MC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로의 휴대폰 저장명도 화제에 올랐고, 같은 자리에서 김종국은 아내를 '귀요미♥'로 저장해 뒀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결혼 뒤 하희라와 손을 잡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33년째 이어온 이 '손잡고 자기' 루틴이 최근 깨질 뻔한 일도 있었다. 연극 연습을 마치고 잠자리에 든 최수종이 습관처럼 손을 잡자 하희라가 손사래를 친 것이다. 하희라가 손을 뿌리친 이유는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김종국이 결혼기념일 아침 꽃다발과 편지로 아내를 깨웠다고 말하자 최수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수종의 생활 습관도 방송에서 함께 나온다. 최수종은 "구두가 단 두 켤레뿐이고 밑창을 30년째 갈아 쓰고 있다"며 하희라가 새 구두를 사주겠다고 해도 거절한다고 말했다. 데뷔 39년째 같은 몸무게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전날 보일러 온도를 낮췄다가 하희라에게 혼났다는 일화에는 김종국이 "벌써 보일러를 트세요?"라고 받아쳤다. 지난해 9월 결혼한 김종국과 최수종은 근검절약과 축구라는 공통점도 확인했다.



하희라는 '유 퀴즈'에서 부부를 둘러싼 오래된 루머도 직접 꺼냈다. 하희라는 "예전에는 최수종이 술 마시고 때린다는 가십도 있었다"며 "그래서 미안해서 이벤트를 해주는 거라더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듣고 당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행자 유재석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만들어내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최수종이 아내를 위해 준비해 온 이벤트를 거꾸로 비튼 소문이었다.
하희라는 신혼 시절 겪은 시선도 털어놨다. 손을 잡고 외출하면 "밖에서까지 손을 잡고 다니네"라는 말이 돌아왔고, 손을 놓고 걸으면 "싸웠어요? 왜 떨어져 걸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희라는 "우리가 무엇을 해도 보고 싶은 사람은 색안경으로 보니까 그냥 우리대로 가자 했던 게 33년이 됐다"고 말했다. 2023년 2월에는 부부의 이혼설과 50억 원 적자설을 담은 유튜브 가짜뉴스가 퍼졌고, 당시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1993년 결혼해 아들 최민서와 딸 최윤서를 키웠다. 네 번의 유산 뒤 얻은 두 자녀는 1999년생과 2000년생으로 모두 성인이 됐다. 부부는 2010년 KBS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부부 역할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인체조직기증 서약에도 함께 서명했다. 11월 3일 '옥문아'에서는 유산 고백과 함께 결혼 33년 차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